적묘의 발걸음/터키+그리스

[적묘의 그리스]로도스섬 턱시도 고양이와 밥그릇들에 감동받다

적묘 2015. 8. 27. 08:00




이른 아침


도미토리에서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면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번엔 미안하지도 않음


여자방 6인실에 단 2명!!

그리고 한 여름 진짜 성수기를 

살짝 피해서 6월말이라는 좋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관광객이 덜할때

빨리 움직이면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안다는 것~~~


지난 몇년 간 낯선 곳에서

 혼자 걷는 이른 아침 시간의 즐거움을

너무도 잘 알게 되었달까....









부겐빌레아 나무 옆의 

그림같은 턱시도 고양이의 앙상블은


에게해 바다를 끼고 펼쳐지는

고,중세시대 성벽만큼이나

값어치가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모스크의 탑도

저쪽으로 보이는 유럽식 흔한 집들도






이른 아침


새벽에 가까운 시간


이 계단보다 더 감동을 주진 못한다





호젓하게 식빵을 굽던

턱시도 고양이가





번쩍 눈을 뜰만큼


나는 가까이 다가간다






눈을 크게 뜨고

칼을 살포시 벼리는 

흔한 무서운 고양이 눈빛을 해도

난 고양이의 칼눈이 참 예쁘구나





그리고 이 길의 이른 아침 시간이

정말 값지구나







너의 새벽 밥시간은 지났을테고


아직 밤을 걷던 고양이들의

나들이는 마무리 되지 않은 모양인데







이 집 사람들은


고양이를 위한 문을 열어 놓을 뿐 아니라

오가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수북히 밥을 담아둔다








이 길을 걷는 사람은 나 하나이고


넓은 중세기사단의 성벽이

이제사 

아침해를 받아 빛나고








바다를 가득 메운 로도스의 배들도

아직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


고양이들의 밥그릇은 가득 채워져있다.







뜨거운 로도스의 햇살은

아침 8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전부터 

훨씬 이전부터


밥그릇은 채워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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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아침에도 저녁에도 오가면서 만난 캣맘들이 많아요! 고양이로 대동단결!!!


2. 혼자 걸어도 같이 걸어도 좋고, 색다른 만남도 좋은 이른 새벽을 거닐던 기억들


3. 2015년 6월, 2박 3일 로도스 떠나는 날 그리스 경제..디폴트 선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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