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고 다녀도
크게 위험성이 느껴지지 않는
페루 리마의 특별한 공간

미라플로레스입니다.

신시가지이고,
한국의 강남 논현동과 유사한
잘사는 동네이고 항상 경찰이 있습니다.

원래는 정말 아무것도 없던 곳인데
최근 몇십년 사이에 새로 조성된 동네랍니다.

일반적인 여행자들의 리마 하루 코스는
구시가지인 센뜨로 데 리마-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역사지구
그리고 여기 리마 바닷가 주변의 신도시 쪽이랍니다.

서울 면적의 무려 4배나 되는 곳인데도
딱 안심하고 갈 만한 곳이
그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요.


제가 출근하는 쪽이
센뜨로 데 리마 쪽이기 때문에

사실 수업이 없는 날은
집에서 밀린 집안일이나
수업 준비를 하다 보면 하루는 금방 끝나요


그말은....

카메라를 들고 다닐 만한 시간도
사진찍을 일도 없다는 거지요.

사진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저에겐
참 여러가지로 피곤함이 쌓이니까



이렇게 한번씩
저의 힐링을 위해서 고양이 공원을
걷게 된답니다.

물론 단순하게 말하면 힐링이지만
들여다 보다보면 또 속이 타긴 탑니다

바로 공원의 순기능과 역기능 때문



많은 분들이 사진만 몇장 보시고
아 페루 좋구나
고양이 공원 있고 부럽구나
고양이도 외국물 먹어서 비싸네

그런 댓글 많이 쓰시는데,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아직 반려동물에 대한 개념이 그닥 없기 때문에
이사가거나, 여행가거나, 귀찮으면 버립니다.



그래서 조성된 것이 이 공원입니다.

그냥 평범한 공원에...사람들이 하나둘 고양이를 버리다가..ㅡㅡ

잘사는 동네의 애완동물들이었던 고양이들이라
나름 품종 고양이가 많습니다.
아메숏이나 페르시안, 앙고라, 러시안블루 등..
제가 본 고양이들만 해도 꽤 됩니다.


참고로 페루 대학 졸업생 초반 월급은 40만원 정도 됩니다.
품종 고양이,강아지 가격은 한국과 큰 차이 안납니다.
한달 월급이나 두달 월급에 달하는 동물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이 사람들이 아주 부유층이란 것을 의미하겠지요


그런 집에서
사랑받고 살다가

버려진 고양이들은


이렇게 공원 밖으로 나갈 생각도 못해요.

밖엔 바로 차가 씽씽다니는 찻길이고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르니까요


꽃밭 속에 예쁜 꽃처럼
동그랗게 웅크리고
골뱅이를 만들어 추위를 피한답니다.


공원을 걸으며
셔터를 누르면서
숨은 고양이 찾기를 해 봅니다.


야옹아 야옹아~

불러 보아도


이쪽으로 딩굴
저쪽으로 딩굴


꽃밭 속엔
나비가 있어라


고양이 공원에
고양이가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지만

고양이가 있어서 슬프다는 것이
고양이 공원의 딜레마


평균 습도 80%
평균 온도 15-17도의 리마 겨울은 아직도 3,4달은 계속됩니다.
지금은 비도 오네요..

다들, 아프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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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날이 추워서 온 도시가 감기 대란. 아주 얇은 보슬비까지 춥습니다.

2. 고양이 공원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한번.....

3. 저 노랑둥이에 검은 고양이까지 다 품어주고 싶어지는 버려진... 아픈 골뱅이들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손가락 클릭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쓰는 즐거움과 보람이 한층 up

http://v.daum.net/my/lincat79

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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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호 2013.06.29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비까지 오면..... 저 녀석들 어디서 비를 피할까요
    언뜻 봐선 나무 외엔 비 피할 공간이 없어 보이는데..
    에휴...

    • 적묘 2013.06.30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호님 정말 리마는 비가 오는 지역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갑자기 한두번 비가 오면
      사람들도 당황하고 고양이들도 당황할거 같습니다.

      정말 이상기온이 무섭기하네요!

  2. 아스타로트 2013.06.29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우면서도 동시에 참 안쓰럽기도 하네요;ㅁ;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겠군요ㅠ

    • 적묘 2013.06.30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이렇게라도 예쁜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공원의 존재에 감사하게 되는 부분이지요.

      로드킬 당하지 말고 부디 부디 건강하길!!!!
      예쁘게 잘 살아남고 자유롭게 공원의 시간을 즐길 수 있길~~~

      그렇게 기원해봅니다!

  3. 나오젬마 2013.07.01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한 모포에 몸을 웅크리고 있어야 할 아이들이...배경만_!예쁜 꽃들 속에 웅크리고 있으니...맘이 짠해진다.
    따뜻한 곳이라면 귀신같이 알고 누워있는 아이들이란 걸 알기에...
    이런 모습들이 더 맘 아프게 다가와ㅜㅜ수분먹은 차가운 흙바닥..흙바닥...얼마나 추울까

    • 적묘 2013.07.02 0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오젬마님 건조한 사막지대가 원산지인 고양이들을
      이렇게 멀리 멀리 끌고온 사람들에게도 감탄하고...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종으로 개발한 사람들도 대단하고..
      예쁘다고 사서 버리고 또 사는 사람들도
      버려진 고양이 안스러워 돌보는 사람들도....

      정말 모든 열쇠는 사람인 듯해요.

  4. 팩토리w 2013.07.01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고양이들이 많아 아이들 보러 가긴 좋은 공원이지만..
    조성 이유가 그닥,, 좋은 곳은 아니네요... 아니.. 어찌보면 나름 생존터를 마련해 준건가요,,,,
    애지중지 키워지다.. 자연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텐데 말이죠..ㅡㅜ
    아이들이 안타까워 안아주고 싶습니당...

    • 적묘 2013.07.02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w님 순기능에서 좋은 면을 보는 걸로!!!!
      여기가 생존터니까요!!!

      여기 나가면 바로 다 찻길이거든요~~~
      안그래도 안타깝다고 안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나마 맘이 좀 위안이 된답니다 ^^

      요즘 같은 날엔 나가면
      사람들이 무릎에 올려놓기도 하고...그래요

      http://lincat.tistory.com/1599

      작년 이맘때의 바이오 온열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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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묘의 여행과 시선, 그리고 고양이 2. 자유로운 걸음과 커피 한 잔 3. 오늘이 최선인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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