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베트남

[하노이,롱비엔] 에펠의 취향, 베트남의 일상

적묘 2010. 12. 20. 13:55

에펠은 원래 철교 전공이었다고 해요
특기라고 해야 하나요?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철= 국력..

그 부강함을 우리는 단지 과시하기 위해서
기술과 돈으로도 이렇게 철만으로 탑을 새울수 있지
라는 마음으로 만든 것이 그 유명한 에펠탑


사실 배짱도 대단한 것이 그때 당시에
프랑스 정부에서 대줄 수 있는 예산이 별로 없어서
에펠은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했어요.


결국 실패했으면 파산..


그런데 꽤나 빨리 입장료와 임대료로
이익을 냈다고 하죠.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의 스타일을

여기 하노이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바로 롱비엔 철교지요!!!





지금도 그대로...

철마가 달리는 철교입니다.



롱비엔 철교는 1903년 프랑스의 구스타브 에펠에 의해 설계되고
프랑스 자본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준공 당시 2천500m로 아시아 최장의 교량이었으며
 
베트남전쟁 중 미국의 폭격으로 절반 이상이 파괴되어
개보수 과정을 거쳤지요.





드디어 롱비엔을 직접 달려보았답니다.


역시나 하노이의 겨울은
하늘이 꾸물꾸물...



이 스모그같은 갑갑함이
사람을 누르는 것이

하노이의 습도 높은 겨울의 특징!!!





그러나 이것 또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낡은 다리를 개보수 하고



양옆으론 이륜차가 달리고



철마가 중간을 달리고


그 무게를 철교는 버텨냅니다




롱비엔 다리의 중간에는
작은 시장도 있답니다.



어디서나
먹고 사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가장 큰 죄!!!!




홍강 아래 수 많은 옥수수밭
그곳에서 생산된 옥수수들



프랑스가 만든 다리를
미국이 파괴하고
재건하고

베트남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그 다리 위에서

저는 셔터를 누르고 있군요



무게와 균형


그 절묘한 조화 아래 소가 휴식을 취하고



강을 건너고
땅과 다리를 오가고





자연의 이치보다는
인간의 삶이 더 치열하지요




저 다리 위에서
저를 기다려주는 친구 덕에
이렇게 사진을 담을 시간을 벌어봅니다.

아아..제 부탁을 듣고 일부러 이쪽으로
돌아와준 저 친구.. 정말 항상 고마워요.



아침부터 바빴던 하루 반나절




저들의 일상을 뒤로하고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려합니다.




현재 이 곳에 있지만
후엔 이들의 삶은 피사체로 남아있겠지요.


롱비엔이 이들에겐 일상이고


제겐...피사체이듯이




1000% 문과형 인간이기에
이 롱비엔을 이과적으로 이해할 능력은 없지만




둔탁한 철교의 섬세함과
그 녹과 피가 스민 역사가 읽혀집니다.



여전히 이곳 사람들은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논을 쓰고


또 새로운 역사를 계속해서 그려내겠지요.





이들의 또 다른 상징이 무엇이 될지

이 다음에 또 무엇을 담게 될지 기대됩니다.

베트남만의 에펠의 등장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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