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달콤새콤

[겨울, 그리움] 3개월이면 그리는 것들

적묘 2010. 12. 5. 10:04

한참은 가을빛을 띄고 있을 정원과

잘 익은 호박색의 내 고양이

그리고



딱 쪼개지는 몰랑한 홍시!!!




차가운 바람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저녁시간의 여유




겨울이 오기 전에 끝없이 피어나는

예쁜 코스모스들




푸르게 하늘은 높아만 가고

해운대 장산 위엔

갈대바다의 파도소리만

쏴아아 쏴아아....






특별한 약속없이

당일에 불러내서

수다를 안주 삼아




술보다 안주를 탐하는 시간들도..





내키는 대로 이거저거 주문해도

다 알아볼 수 있는 글씨들과

콩떡같이 이야기 해도
찰떡같이 알아 듣는

같은 사회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즐거움


남의 나라 음식도
내 나라에서 먹으면

내것마냥 편한데...


그냥 그런 것들....




어제도 하노이에서 좋은 분들 만나서

덕분에 아침 일찍 꽃밭에 가서 사진도 찍고

호안끼엠에서 맛난 퍼 집도 가고 그랬는데..

저녁은 더할나위 없이 멋지게 먹고
신나게 수다도 떨었는데



그냥 갑자기..아침에

문득 허하게 느껴지는 건

역시 3개월차

몽골이든, 인도네시아든, 여기 베트남이든...

잠깐 흔들리게 된다.

이 순간만 지나가면?


^^ 괜찮아요.
여기 머무른 시간보다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지니까요.


그나저나..이번 봉사기간은 참으로 애매해서..ㅡㅡ;;

추석, 크리스마스, 신정, 구정, 전부 다 여기서 보내네요.




3줄 요약

1. 갑자기 생각나서 옛 사진들을 뒤적이다 올려봅니다.

2. 부산에 참 맛난 식당들이 많긴 하더군요.

3. 아놔..구정은 하노이에서 어케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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