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13일 금요일 그리고 검은 고양이

적묘 2012. 4. 13. 14:14

13일의 금요일...

그러게요

가뜩이나 잔인한 4월

저에게도 잔인한 4월이었는데
ㅡㅡ 뭔가 시작부터 꼬여서
심난했었지요.

아..선거 결과는 둘째치고 그냥 투표율이 여전히
바닥이어서 심난함이 더 가중된 듯도!!!

그런데다가 13일의 금요일이라니!!!



그러면 거기..

검은 고양이는 필수인가요!!!


아뇨 옵션이죠


검은 고양이는...

그냥 유전의 소산이고

고양이라는 건 그냥 작은 짐승일 뿐인데


다가오는 낯선이가 무서워
손이 닿지 못하는
저 높은 곳으로 훌쩍 날아오르고 싶지만



또 사람이 좋아

저 위까지 올라가지 않는...


그냥 호동그레 눈만 뜨고
발치에 착 꼬리를 감고
우아하게 앉아서 눈을 마주치기도 하고


검은색
검은색 흰색
회색, 탈색????



엘리엇이 읊었던 <황무지>의 잔인한 4월은
죽음보다 더 꼼짝하지 못하고 있는 황무지를
깨우는 봄을 노래하지만

정작 한국 현대사의 4월이야 말로 잔인한 달

피어나지 못한 민주의 꽃들이
피흘리고 사라져간 근현대사여

입시에서도 밀려나
그저 잊혀지고 있는 현대사야 말로
잔인한 것


그리고
고양이의 편안한 잠을
방해하는 것이야 말로

잔인한 4월이어라.

4월은 봄이 시작되고
4월은 꽃이 피어나는데

괜히 고양이 걸고 넘어가면
고양이도 가만있지 않아요~~~


노곤노곤한데

하품 한번
입이 찢어져라 한번 날려줄수도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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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13일의 금요일과 검은 고양이는 불길한게 아니라 억울해요~

2. 친절한 무관심과 적절한 거리두기의 미덕

3. 벌써 4월이 반이나 지났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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