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 1414

[적묘의 페루]안절부절 아름다운 삼색고양이,미라플로레스

혀를 날름날름... 이렇게 배색이 예쁜 고양이~ 예쁜 삼색 고양이는 아직도 청소년묘같은데~ 이렇게 작고 예쁜 아이가 안절부절 못하고 공원을 빙빙 도는 것을 보자마자 딱..;;;; 알았습니다~ 아 저 아가씨~~~ 발정이 왔구나..ㅠㅠ 커다란 나무 아래 살포시 멍때린다 싶었는데 이 작은 고양이가... 바로 왔다갔다 안절부절 빙빙빙 나무 주변 빙빙빙 꽃밭에도 들어갔다 빛의 속도로 폴짝~~~ 나무 위로 올라가고 아...지금 보니 뒷통수의 완벽한 저 대칭! 뒷모습까지 예쁘구나~~~ 휘리리릭 내려와서 또 저쪽 꽃밭아래~ 그리고 후다다닥 달려와서~~~ 만져주세요~ 그리고 할짝할짝... 열혈 그루밍 또 그루밍.. 또 그루밍.. 이 사이의 사진이 없는 건 열심히 부비부비해주고 토닥토닥해줘서 너무 힘들어 보여요 도닥거리다..

[적묘의 페루]아름다운 삼색고양이가 다가오는 이유,미라플로레스

멀리 저 멀리 무언가가 있는 걸까 한창이던 더위가 가시고 우울한 하늘, 더 우울한 안개 더 우울한 날씨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루는 가고 또 하루는 오고 꽃은 피고 꽃은 지고 아기가 태어나고 어른이 되고 예쁘게 꼬리와 얼굴에 포인트를 준 삼색 고양이 아가씨의 날씬한 발걸음 꼬리를 살랑~ 입매는 야무지게 다물고~ 살랑~ 있는대로 자세를 낮추고 초점을 잡으려는데 불쑥 다가왔다 훌쩍 멀어졌다 털썩 쓰러진다 난...세상이 불만이야 그 불만이 뭔데..;;; 내가 여기에 태어난 것 페루에서 유일한 고양이 공원 케네디 공원에서 자라서 어른 고양이가 된 것 내가 삼색이로 태어난 것 ..... 유전적인 이유로 대부분의 수컷 삼색 고양이는 사산 태어난 대부분의 삼색 고양이는 암컷 그리고.... 이렇게 예쁜 내가 이렇게..

[적묘의 페루]리마겨울 습기제거법,양초 DIY는 중탕으로~

끔찍한 리마의 겨울은 간단하게 말하면 6개월 정도 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뭐..제가 리마에 오기 전부터 검색을 해보니 우울증의 나날이다. 자살 출동이 생긴다는 등등...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개가 가득해서 습기는 가득하고 바다 썩는 내음과 생선 썩는 냄새가 올라오고 빨래는 3,4일 동안 안마르고 눅눅한채로 걸레 냄새가 나고, 옷장 안에 곰팡이가 생기고, 벽과 천장에 곰팡이가 그림을 그린다 그런 내용이 좀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아.... 하노이 겨울하고 똑같네...생각했어요!!!! 그게 제 잘못..ㅠㅠ 우띠..하노이는 실제로 비가 오고 빗소리도 꽤 들리고 나름 운치도 있고.. 근데 리마의 겨울은 진짜!!!! 심하게 비는 안오고 눅눅하고 하늘은 어두운데 정작 나가면 눈은 부시고 얼굴도 탑니다 근데 ..

적묘의 단상 2013.06.19

[적묘의 페루]눈맞춤하며 걸어오는 길고양이,미라플로레스

한달에 한번이나 두달에 한번 정말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가는 미라플로레스입니다.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카메라를 마음껏 들이댈 수 없는 그 스트레스도 엄청나거든요. 생활이민자나 해외주재원으로 온 분들과는 달리 해외봉사자로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봉사활동지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니까 긴장을 많이 하게 되고...사진도 못 찍습니다. 특히 저처럼 사진 찍는 것이 취미고 스트레스 해소인 사람은..;; 한번씩은 사진찍고 싶은 마음을 풀어줘야하거든요. 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은 리마의 신시가지이며 한국의 강남과 비슷, 생활수준이 높은 현지인들과 주로 외국인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여행자 거리와 여행사들도 여기 모여있고 국제적인 은행들, 물론 카지노와 좋은 호텔도 여기에 있죠. 그래서 다른 곳과 달리 미라플로레스 시청 ..

[적묘의 페루]치와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견종입니다. 애완용, toy 라고 하는 건 장난감이 아니라 애완동물이란 의미로 다른 목적의 방어 및 호신용, 맹인안내견이나 인명구조용 사냥용 등등..의 견종이 아니라는 의미랍니다~ 치와와는 멕시코 치와와주 출신의 강아지~랍니다. 최대 3키로, 그러나 어떤 종은 500그램... 정말 작은 강아지랍니다. 키 18센티 정도.. 리마 한인성당의 신자분들 중에서 두 자매가 키우는 강아지 치와와 키키랍니다. 2013/03/31 - [적묘의 페루]리마한인성당, 부활 축하드립니다! 2012/12/25 - [적묘의 페루]리마한인성당 성탄구유,메리 크리스마스 2011/12/31 - [페루,리마한인성당]한국어 미사를 드리고 싶을 때! 눈이 어찌나 큰지~~ 초롱초롱... 송아지 같기도 하고!!! 요즘 페루..

[적묘의 블로그]티스토리 초대장, 6월 15일부터 20분초대(마감)

예고드렸던 티스토리 초대장용 포스팅입니다. 저는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파견되어 2013년 현재 페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대부분 해외여행이 아니라 해외 봉사로 나와 있습니다.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이, 묶여있는 봉사활동자입니다. 이전에도 한국에서나 외국에서 모두 교육 쪽의 봉사활동이나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 하도 세계 여행 중이냐는 말이 많아서... 설명 좀 했습니다..;;;; 제 지금 상황을 부러워 할 것이 하나 없습니다. 저는 님들의 안정적인 직업과 젊음이 부럽습니다. 그런 생활에서 체험하고 느낀 것들을 하나하나 기록하는 곳이 지금의 티스토리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시고자 초대장이 필요한 분들은 아래 조건을 충족하시면, 확인하고 초대장을 발송하겠습니다. 아래의 6번 항목을 잘 읽어주세요..

적묘의 단상 2013.06.15

[적묘의 페루]푸노 티티카카 호수 항구의 풍경과 시간표 puno

PUNO의 티티카카 항구는 뿌노 시내에서 걸어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리마를 제외한 페루 대부분의 도시는 그닥 크지 않아요. 택시를 타면 5솔 정도면 충분히 갑니다. 찬찬히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티티카카 호수와 하늘까지 걸어가는 시간 여기저기 물새들 뉘신지요? 하고 눈인사도 살짝~ 제가 뿌노에 간 것은 우기였던 1월 저는 반일 투어를 했는데 굳이 투어를 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여기서 바로 티켓을 사서 들어갔다 나올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일단 왕복 배값과 입장료를 생각하면 호텔까지 픽업해주는 여행사 투어도 나쁘진 않습니다. 여행사 투어는 시간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 빼면 만족스럽답니다. 혹시 자유 여행을 원하신다면 참고하시라고 항구의 여행 정보를 담아왔습니다. 여행사를 굳이 통하지 ..

[적묘의 코이카]남미에서 한국어 쪽지 시험 채점즐기기

한국어 초급 1 수업은 1주일에 한번 정규수업을 두반씩 돌리고 2번 보강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방학 때는 일주일에 2번 오전 오후, 보강 1번을 했는데 학기 중에는 학생들의 전공 수업과 학교 건물에 빈 교실이 없어서 점심시간과 저녁 수업 전을 이용해서 교실을 확보하고 수업을 하고 있어요. 초급 1 수업은 한달 내내 한글 읽기입니다. 아야오요우유구규으이 가나다라마바사 까따빠싸짜 각간갇갈감갑갓강 단순모음 (19개) + 복합모음 ㄲ, ㄸ, ㅃ, ㅆ, ㅉ (5개) 1. 기본 모음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10개) 2. 복합 모음자: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11개) 그래서 매마다 복습은 꼭 확인합니다! 초급 1과 초급 2의 단어 수준 차이.....

[적묘의 페루]나무 위 라푼젤, 올화이트 고양이,미라플로레스

옛날하고 먼 옛날 지구 반대편의 페루, 리마라는 곳에 고양이 라푼젤이 살고 있었어요. 리마는 1,2월이 가장 더워서 더위를 피해 라푼젤은 나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답니다. 6월부터 시작되는 무서운 추위와 습기로 땅이 눅눅해지자 또 라푼젤은 나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미라플로레스 시청 뒤쪽의 공원은 조용하고 한가로와서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3층 높이의 높은 나무는 더욱 더 조용하니까요 라푼젤 라푼젤 꼬리를 늘어뜨려 다오~~~ 라푼젤 라푼젤 아름다운 꼬리를 내게 보여주렴 이건 무슨 고양이 잠깨우는 소리? 바람소리와 시끄러운 차소리 여기저기 피곤한 일상의 소리 속에서 유일하게 도시 속의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곳 다시 동화 속 라푼젤의 꿈 속으로 들어갑니다 입주변의 여드름과 얇은 연분홍 귀에 보이는 곰..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에 골뱅이가 가득한 이유,미라플로레스

집에서 항상 출근하는 방향과 완전 반대쪽 미라플로레스는 한국의 강남과 같은 곳 집세도 한국 강남수준, 물론 식당도.... 그래서 항상 가면 보통 그냥 공원에 앉아 있다가 고양이들이랑 도닥거리다가 마음이 좀 힐링되면 집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이번에 나간 이유는~ 활동물품을 확인하려 나간거였는데~ 망함...예상한 것보다 말도 안되게 비싼 것들 가격 확인하고 진이 빠졌더랬죠 그래서 진짜 더 힐링이 필요했다지요... 여전히 하늘은 꾸물꾸물 고양이들도 여기저기 웅크리고 조금이라도 체온은 아끼기 위한 골뱅이 만들기... 한창 더울 때보다 오히려 지금 햇볕이 세지 않아서 꽃을 심으면 오래 갑니다. 여기저기 새로 조성한 꽃밭 그리고 꽃밭 안에 나비들이 여기도 저기도~ 저마다 웅크리고 동글동글 저도 으슬으슬했던지라 따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