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9

[적묘의 몽골]게르 한인성당을 기억하다.

몽골 한인성당은 울란바타르에 있고 대전교구에서 사제를 파견합니다. 2007년도에 새로운 성당을 지어서 이사하기 전까지 천막 게르에서 미사를 드렸답니다. 옛 생각이 나서 살짝 찾아봅니다. 일반적인 몽골 초원 게르에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지만 이렇게 도시 한가운데 있으면 전기 끌어올 수 있습니다 ^^;; 게르는 규모에 따라서 정말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작은 것도 한국돈으로 3백만원 이상입니다. 2007년 당시 가격이니까.;; 아마도 또 올랐겠지요? 역시 어디서나 개들은 신났습니다. 몽골은 개에 대한 인식이 좀 다릅니다. 조장과 풍장이 결합된 형식의 몽골 전통 장례방식으로 인해서 거리의 개가 사람을 먹기도 하는거죠. 그래서 조상의 영혼이 개에 깃들어 있다고 .... 개를 무서워합니다. 사실 개들도 좀 무섭긴..

[밀양, 천주교성지] 김범우 묘, 순교자대축일

가을이 깊어집니다. 한국가톨릭 첫순교자 김범우 토마스 기념 성모동굴 성당 봉헌식이 있었답니다. 그 미사때는 아니구요, 좀더 가을이 짙어질 무렵 살짝 다녀왔습니다. 길은 잘 정리되어 있고 사이사이 십자가의 길이 멋지게 추상적으로 조각되어 있어요 그냥 감상하는 것으로도 좋았습니다. 굉장히 큰 바위에 뭔가 강력한 느낌!!! 성모동굴성당 앞쪽에서 야외성당으로 이어지는 길인데요 이렇게 설명판을 쫙... 그대로 역사공부하는 기분.. 정말 독특한 한국 천주교의 역사입니다. 천주학으로 들어온 학문에서 시작된 신앙이니까요.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자생전교랄까요? 요기 명례방~~~ ^^ 명례방이 그래서 자주 나오는거지요~ 쭈욱 연결되는 글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생명의 우물인가요? 목마른 자에게 한잔의 물을... 굉장히 반갑더..

[베트남 달랏 야경출사] 여행과 카메라의 고민

보통 카메라를 지르면 렌즈를 지르고 차를 지르게 된다고 하지요 ^^;; 그런데 여행지에서는 그게 불가능.. 카메라와 렌즈를 최소화 그리고 사실... 꽤 많은 경우 삼각대도...;;; 버립니다..ㅠㅠ 사실 노을까지는 정말 삼각대는 짐이 되니까요 밝을 때 찍으면 되는 것!!! 특히 성당이라는 곳은 삼각대를 쓰거나 플래시를 사용하기엔 엄숙한 곳이라 ^^;; 대부분 빨리 셔터를 누르고 나온답니다. 2011/05/26 - [베트남 여행팁] 달랏 대성당, 꽃과 호수의 도시 2011/05/06 - [베트남 나짱대성당] 1960년의 사진,가족을 찾습니다!!! 2011/05/03 - [몽골] 울란바타르 주교좌 성당과 몽골개 2011/04/01 - [명동성당 옆] 초콜렛 전문점 레오니다스 2011/01/30 - [베트남,..

[베트남 여행팁] 달랏 대성당, 꽃과 호수의 도시

베트남의 휴양도시 최고의 신혼여행지지만 실제로 이 도시를 발견하고 가꾼 것은 유럽인들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유럽식 건물이 많지요. 또 베트남 어디나 그렇듯이 이렇게 고딕양식의 대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의 위치는 호수를 끼고 돌면 저 분수 지나면 달랏시장 쪽이구요 그 반대쪽이예요 멀리서도 지붕 끝이 보이는데 좀 걸어야 합니다. 예수상과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성당 미사시간 입니다~ g=시간이예요 아아... 역시 저 6성조 표시는 힘들다능..;;; 베트남에 가톨릭 교회는 1533년에 소개되었답니다. 1698년, 18세기에 3차례 그리고 다시 19세기에 혹독한 박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왕조 시대에 평등을 이야기하는 가톨릭은 언제나 박해의 대상이죠. 로마제국이 그랬고, 조선시대가 그러했듯이 말입니..

[베트남,호치민대성당] 노트르담 혹은 성모마리아 성당

프랑스 통치시대인 1880년에 세워진 호치민의 최대 성당건축에 소요되는 자재를 모두 프랑스에서 운반, 만들었다는 이 성당은 호치민에 남아 있는 프랑스식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예술성을 자랑합니다.입장료는 무료지만 미사가 있는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어요.대부분의 베트남 성당은 다 그렇더라구요.평화 3000과 함께 했던 짧은 5일 중에서호치민 시내에서 보냈던 시간은 채 5시간이 되지 않습니다.크리스마스,기쁜 성탄을 기념하여 포스팅해봅니다.고딕양식과 붉은 벽돌그나마 비까지 와주는 완벽한 조건 +_+그래도 호치민 대성당, 프랑스 노트르담의 축소형인성당은 보았답니다..ㅠㅠ 중앙우체국하고 노틀담성당 봤어요. 하니까 호치민 더 안가도 되겠네요 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ㅜㅜ그래도..

[대림3주] 대림초에 불을 붙이며....

요 몇일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릇의 문제일 수도 있고 마음의 문제일 수도 있고 잠시잠깐 나와 있는 와중에도 한국의 뉴스나 여러 사이트, 메신저를 통해 끈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괜찮아 괜찮아 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아... 너무나 가늘고 또 얇고 그야말로 바람 앞의 촛불처럼 어둠 속에서 빛이 되어주는 촛불에 비유해야 할 마음이 태풍 속에 홀로 외로운 바람막이 하나 없는 초가 되어 버리면 사실 더욱 더 큰 무언가를 찾기 마련이지요. 순백의 깨끗한 영혼으로 살아가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인간 도리를 지켜달라고 기도하고 당장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자비를 잊지 않게 해달라고 당장 십자가에 따라 매달리지는 못하지만 부당한 권위와 진실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여러가지 마음을 담..

적묘의 단상 2010.12.13

[베트남,시골성당] Loc Binh 성당

랑선 카테드랄에 다녀오면서 랑선시내에서 24km정도 떨어진 곳의 시골 성당 Loc Binh 성당에 들렸답니다. 베트남의 큰 도시 하노이와 호치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골은 자급자족형이어서 가난하고 배움이 부족하지요. 그래서 더욱 안스럽답니다. 오래된 작은 성당의 입구.. 보수가 시급한 성당의 모습 성당 입구 옆쪽에 나무판자로 덧대인 작은 집.. 저곳이 바로 사제관이랍니다. 여기는 베트남... 그것도 하노이 북부.. 여름의 찌는 더위와 한 겨울의 지독한 습기.. 더위와 습기로 부식이 빠르지요.... 성전에 들어서면 세월을 보여주는 성수반.. 급한대로 보수를 한 상태여서 천장에는 무언가를 대 놓았습니다. 하노이 북쪽은 79년 중.월 전쟁의 싸움터였기 때문에 많은 학살과 만행을 겪었다고 해요 그후로도 간헐적으..

[김여사 후진법] 출국 2일 전, 차사고 당하다..;;

오륜대의 멋진 풍경과 토마스 안중근 의사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답니다. 지난 1982년 개관한 오륜대 한국 순교자 기념관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거든요. 부산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런 저수지가 있답니다. 어제부터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오랜만에 느껴보는 산허리에 찰랑거리는 물들... 아 이제 선선해 지는데 전 모레 베트남으로 가는군요!!! 비 끝났다고 좋아라 했더니..ㅜㅜ 뇌우에 비에.. 34도!!! 어쩔..ㅜㅜ 그건 뭐...모레 일이니까.. 오늘은 맘 편하게 깊이 숨을 들이쉬며 저수지를 감상하고 아 경고문도 ^^ 이렇게 담고서는 슬슬 다시 아버지 차를 타고 나오는데!!! 두둥!!! 제가 뒷자리 오른쪽에 탔다가 저수지 사진을 더 찍으려고 왼쪽, 운전자 뒷자리로 이동해서 창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