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4

[적묘의 페루,뜨루히요]완차코 새벽에 만난 아르헨티나 남자와 개들

화려하게 그림을 입힌 그냥 평범한 바닷가 서핑 호텔 정작 이른 아침에 자리를 지키는 것은 강아지 한마리... 집이 제일 좋다는 개 한마리 뿐.. 오가는 이 하나 없는 거리에 잉카콜라 담벼락을 지키는 것도 인적없는 거리에 낯선 발자국 소리와 셔터 소리에 살짝 귀를 열어보는 것도 새벽 어스름 바다 안개 속을 달리는 것도... 챗바퀴 돌아가는 일상의 셔틀버스를 앞지르려 뛰어가는 것도 새벽의 개님... 무심코 발걸음을 옮기다 목소리에 발목이 잡히다. 사진의 왼쪽끄트머리의 바닥에 앉은 남자 한참 나보다 어린 이 남자는 긴 여행을 마치고 오늘 집, 아르헨티나로 돌아간다고 한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항상 여행의 끝에 돌아갈 곳이 있고 가족과 집이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사람..

[적묘의 페루,뜨루히요]완차코 해변에는 갈대배가 있다

뜨루히요(Trujillo)-완차코(Huanchaco) 우안차코라고도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완차코라고 한데요~ 초보 서퍼들을 위한 곳이라는 표현도 있더군요. 그냥 물놀이 하는 이들도 많았고 저 다리는 muelle 입장료 50센티모스(한국돈 200원 정도)를 내고 입장 할 수 있어요. Caballito de Totora 가 이쪽 동네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갈대를 엮어서 만들었는데 다른 동네는 정말 이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구요 그러나 완차코는 이미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라서 그냥 체험용도 많답니다~ 저는 놀러간 것이 아니라 출장으로 간 것이라서 저녁에 딱 해질 때 넘어갔어요 그냥 배는 고프고..ㅠㅠ 아 다리도 아파.. 그래도 사람들은 너무나 즐겁게 보여서 한두컷 담고 싶고~~ 저 쪽 위로 가면 성당에서 아름다운..

[서울,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에 대한 유감

다니는 것 좋아하기도 하고 고궁을 워낙 사랑하다 보니 ^^ 자주 오가게 되긴합니다만 수문장 교대식 할 때부터는 이상하게 자꾸 물 건너 가다 보니까 겨우 시간 맞춰서 담을 수 있었답니다. 그것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 수업을 했었던 족자카르타 학생들과 함께 가서 더 의미가 깊었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복궁에서는 매시 정각 수문장 교대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담은 건 ... 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름,... 더욱 인상적인 것은.. 저 고궁의 밖으로 보이는 현대의 서울 거기에 전통이 걸어옵니다.. 역사를 그대로 그려냅니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은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1996년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문화재청의 위탁을 받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경복궁 수..

[베트남, 하노이] 문묘의 전통제사를 보다

글을 숭상하고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오늘 또 하나를 빌어 본다 굳어버린 옛 이야기 속의 용은 더이상 춤추지 않는다 늙은 몸짓은 그저 관광객의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는 것일까 http://v.daum.net/link/10304313 하늘을 호령하던 용의 소리는 어디로 갔을까 알록달록 곱게 입고 신령을 위안하던 어린 여인네는 어디로 갔을까 왕족을 상징하는 금빛은 여전히 찬란한데 여긴 누구의 땅이런가 노구를 이끌고 기도를 한다. 무엇을, 누구를 위해? 목적을 잃은 기원은 어느 방향으로 몸을 틀었을까 날개를 꺽인 새는 어디로 날아가야 할까 21세기.. 천년의 수도 하노이에서는 베트남에서는 그 어떤 기도를 담아야 할까..... 전쟁과 분단과 통일 급격한 자본주의 속에서 어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