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까치나 3

[적묘의 페루]이까 우와까치나에서 만난 흰 고양이,사막의 아침

이른 아침을 걸어서 좋은 것들 조금 더 긴 하루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세상에 혼자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는 것 이렇게 걸어간다는 것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이렇게 만나간다는 것 누군가의 역사와누군가의 생각과누군가의 걸음을 곁에서 혹은 뒤에서 오해일수도 있고 실수일수도 있고 어쩌다 완벽한 이해일수도 있으려나 저마다 다른 삶들에 대해 발치에 따라오는 얇은 모래가끝없이 감겨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끊어주는 것은 새벽을 여는 사막 조기 축구회의 젊은 페루아노들보다는 문득 걸어가다 눈이 마주친 고양이 한마리 택시보다 흔한 모터들 이른 새벽에 무단횡단 정도야 무슨 문제가 있으랴 한가한 일요일 새벽 길 위에 멈춰 카메라를 꺼내는 외국 여자와 길 위에서 시선을 맞추..

[적묘의 페루]이까, 우와까치나 오아시스 아침을 걷다

한번 더 가고 싶은 곳들이 있고 한번 더 보고 싶은 이들이 있고 한번 더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한번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새벽의 오아시스는 차다 이 새벽을 걷고 싶었다 다시 한번 깊은 모래사막에서 저 너머를 보고 싶었다 다시 한번 시간들을 반추해 본다 하늘이 제 색을 찾는데까지 모래가 다시 제 온도를 찾을 때까지 오아시스에 사람들이 다시 가득 찰 때까지 딱 그만큼의 시간이 허락된다. 나는 오늘도.. 가끔은 피하고 싶은 것들은 피해가고도망가고 싶은 건 도망가면서...조금 비겁하게 살아도 괜찮다고애써 위안해 본다. 2014/08/11 - [적묘의 페루]이까 사막의 오아시스, 우와까치나 인어공주.huacca china2014/08/09 - [적묘의 페루]이까의 사막,오아시스 휴양지 와까치나(Huaca..

[적묘의 페루]이까 Ica,우와까치나 사막을 걷다

이까 Ica는 이카보다 이까라고 하시는 것이 더 현지어에 가까운 발음이랍니다. 스페인어 ca는 에 가깝거든요. 꽃보다 청춘에 예고편을 봤는데, 이미 방송 되었으려나요? 문득 생각나서 옛 포스팅 뒤적여서 살짝 올려봅니다. ------------------------ 우와까치나는 오아시스지만 오아시스를 보려면 사막을 걸어야 합니다. 뜨거운 모래를 뜨거운 바람을 뜨거운 마음을 사박사박 걸어봅니다. 모래 속에도 바람 속에도 사람들은 길을 만든다 십자가를 세우고 기도를 한다 신이여.... 하나하나의 모래에서도 한 자락의 바람에서도 저 모래 언덕의 그 누군가에게도 당신의 뜻이 담겨있겠지요 2011/11/09 - [적묘의 페루]이까의 사막에 서다 2011/11/10 - [이까,빠라까스섬]페루의 갈라파고스에 가면 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