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고양이 6

[적묘의 고양이]13살 고양이,막내가 잠잘 때, 러블은 정원이지!

몇년 전만해도옥상으로 올라가자고 고양이들이 야옹야옹 했는데이젠 따라 오는 아이들이 별로 없어요. 막내 몽실양 정도? 몽실아~일어나봐~ 까무룩 졸다가눈을 살짝 뜨면 +_+ 햇살 가득한 봄날에이제 한번 올라가보자고 꼬시는 집사 상황역전 ㅠㅠ 항상 먼저 올라가서 문 앞에서 칭얼대던 고양이를이젠 기다려야 하네요 그래도 막내 고양이는맘 먹었다고 신나게 뛰어 올라옵니다. 예전엔 고양이 3마리가 우다다하면말달리는 소리가 났는데 이젠 조용히 이렇게 몽실양을 부른 이유는?햇살이 좋아서 겨울 이불을 빨았거든요. 그릉그릉 우리 예쁜 몽실양에겐 캣닙도 주고 햇살에 칼눈할짝거리는 예쁜 혀도 찍고 눈동자에 담긴 우주도 찍어보고 우리 함께 보내는 봄날이이렇게 솜털같이 고양이털같이촘촘하게 가득하길!!! 2018/04/24 - [적묘..

[적묘의 고양이]가을 전어보다 추묘, 고양이 3종세트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라서 서로 같이 나이를 먹어가고 나보다 좀더 빨리 나이를 먹어가고.... 그래서 어느새 정말 한걸음 더 빨리 가더니 언제나 잠들어 있는 그냥 당연히 거기 있는 쇼파에서 책 읽으려고 가서 앉으면 언제나 먼저 있다던가 혹은 왜 거기가 니 자리냐면서 자리를 겟!!! 하는 거대한 냥이 덩어리들.... 66기 코이카 동기들이 하나둘 봉사기간완료로 귀국하고 한국 도착소식을 알리고.. 또 귀로 여행을 올리고..그러는 와중에 1년 연장한 저는 새로 수업을 개강하고 또 집계약도 다시 하고 여권신청도 다시 하고...비자도 새로 들어가야 하니까요. 이래저래 정신없는 한달이었습니다. 변한 것도 많고, 필요한 것도 많구나 싶은 요즘.. 가장 필요한 것은 가을 전어보다도 더 맛깔나는..

[적묘의 페루]고양이 입양욕구 폭발! 밀당 천재아기고양이 +ㅅ+

다가온다 따뜻한 것이 부드러운 것이 살가운 것이 다가온다 안긴다 부비어온다 아직 세상을 모르는 작은 따뜻한 것이 이토록 쉽게 손에 딱 잡힌다 기분 상했다고 휙 돌아서서 공원관리하시는 분들께 가서 잔뜩 쫑알거리고선 또 이렇게 성큼 거리를 좁힌다. 물기가 작은 발에 닿는게 싫은지 아니면 이 낯선 이들에게 가까이 가도 되는지 한 발 내딛고 또 고민 오른발 왼발 바꿔가며 고민 중 눈은 관리 아저씨들에게로 발은 눈 앞의 적묘에게로 결국 다시 덥썩 안아 올려서 옆에 있던 친구에게 안겨주고 친구는 순간 녹아버렸답니다.... 그윽하게 달콤하게 시선으로 사로잡는 아기고양이 밀당에 절로 스르르륵 녹아버리는 고양이 공원의 어느 오후 부디 네가 누군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예쁜 우리집 고양이가 되어 마음껏 부비부비를 날리면서 ..

[적묘의 페루]아기고양이와 아기손,고양이 공원 무료입양

이 아이는 집을 찾아갔을까요? 자주 올리는 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은 버려진 고양이들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새끼를 낳거나 더이상 키울 수 없게 되면 버리는 장소가 되기도 하는 거죠. 도시 생태계의 해답은 사람 뿐입니다. 지난 어느 날, 만났던 예쁜 아이들 네 다섯살이 된 아이가 예쁜 아기 고양이에게 도닥도닥을 해주고 있어요. 15년 이상 미라플로레스 공원에서 고양이를 지켜온 봉사활동 그룹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너무 많은 고양이가 버려지고 있고 지금도 버려지고 있으니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은 사람은 이런 것들을 준비해서 오라는 홍보물 그리고 바로 그 뒤에도... 고양이들이 가득합니다. 미라플로레스 시청과 성당 앞 옆,뒤... 정말 나이가 많은 고양이들도 있고 갓 태어난 아이들도 있고..

[적묘의 페루]길에서 고양이 입양제의를 받는 이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양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고양이~ 아시나요? 그 품종은 바로!!!! 랍니다. 시간을 함께하고 감정을 나누는 그런 과정이 차곡차곡 쌓인 우리집 고양이야 말로 제 눈엔 예뻐 보일 수 밖에 없는 거죠. 한국집에 있는 우리집 고양이들이 그리울 때 그리고 사진이 너무 찍고 싶을 때 제가 발길을 옮기는 곳은 미라플로레스의 고양이 공원이랍니다. 그래봐야 한달에 한 두번, 갑니다. 집과 출근하는 기관과는 반대방향이거든요. 그리고 사실 평소엔 너무 피곤해서..;;; 페루의 독립기념일은 7월 28일입니다. 7월 내내 날씨가 계속 우울하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이렇게 페루의 국기들이 가득 펄럭여서 그나마 우울한 느낌을 좀 가시게 한답니다. 여기는 미라플로레스 오발로=로타리 로타리 가운데는 항상 시기에 ..

[적묘의 고양이]그리운 3종세트, 인테리어 필수 요소

1월 시작을 방학특강으로 간신히 세 반을 마무리하고 세마나 산타까지 요 몇일 상당히 피로도가 높았어요 벽신문을 만들고 사람들과 만나고 사무실에 밀린 서류 제출하고 집주인 만나고 이런 저런 생활적인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오랜만에 집에 종일 있습니다. 그래도 빨래는 못했네요..;; 이건 내일 일찍 할 수 있으려나 내일도 나가야 하니까요. 다들 저마다 반려동물들을 올리는 다음 아고라 반려동물방을 들여다 보다보니 그냥 자꾸 울 3종 세트가 생각나네요 아기 때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지금은 어디에도 없는 그때 그 날씬했던 울 집 고양이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고양이종이지요 우리집 고양이 마루 바닥에도 있고 창가에도 있고 테이블 위에도 있고 집 안 어디나 터럭을 폴폴 날리면서 꼬리를 착 감아 네 발을 감싸고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