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5

[적묘의 이시국 취미생활]갈맷길,온천천,겨울새,마스크필수,거리두기,산책,버드와칭,새관찰,2020년 석양이진다

2020년의 마지막 글로 12월 31일 해넘이 사진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2021년에 올리게 되네요. 확진자 발생으로 여러가지로 바빴습니다. 아침에 연락받고 급히 출근했다가... 멘붕되서.. 저도 남들 다 하는 그 검사받고음성 판정 받았습니다, 마음 편하게... 한파에 얼굴이 아리도록 찬바람이 부네요. 부산은 바람도 바닷바람 이렇게 차가운 물인데도발을 담그고 있는 신기한 새들 너의 일상은 어떻게 이뤄지는 걸까 날개를 펼치고 물에 무수한 동심원을 만들어 놓곤 다시 또 날개를 접는구나... 멍하니 바라보는 중... 떠나고 싶은데 떠날 수 없는일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새도, 나도 마찬가지 그 자리를 맴돌며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중 한 발자국씩 걷다보면 또 다른 새가 그 자리를 지키고 어디든 먹고 사는 것은 쉽..

[적묘의 페루]이까 우와까치나에서 만난 흰 고양이,사막의 아침

이른 아침을 걸어서 좋은 것들 조금 더 긴 하루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세상에 혼자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는 것 이렇게 걸어간다는 것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이렇게 만나간다는 것 누군가의 역사와누군가의 생각과누군가의 걸음을 곁에서 혹은 뒤에서 오해일수도 있고 실수일수도 있고 어쩌다 완벽한 이해일수도 있으려나 저마다 다른 삶들에 대해 발치에 따라오는 얇은 모래가끝없이 감겨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끊어주는 것은 새벽을 여는 사막 조기 축구회의 젊은 페루아노들보다는 문득 걸어가다 눈이 마주친 고양이 한마리 택시보다 흔한 모터들 이른 새벽에 무단횡단 정도야 무슨 문제가 있으랴 한가한 일요일 새벽 길 위에 멈춰 카메라를 꺼내는 외국 여자와 길 위에서 시선을 맞추..

[적묘의 페루]이까, 우와까치나 오아시스 아침을 걷다

한번 더 가고 싶은 곳들이 있고 한번 더 보고 싶은 이들이 있고 한번 더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한번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새벽의 오아시스는 차다 이 새벽을 걷고 싶었다 다시 한번 깊은 모래사막에서 저 너머를 보고 싶었다 다시 한번 시간들을 반추해 본다 하늘이 제 색을 찾는데까지 모래가 다시 제 온도를 찾을 때까지 오아시스에 사람들이 다시 가득 찰 때까지 딱 그만큼의 시간이 허락된다. 나는 오늘도.. 가끔은 피하고 싶은 것들은 피해가고도망가고 싶은 건 도망가면서...조금 비겁하게 살아도 괜찮다고애써 위안해 본다. 2014/08/11 - [적묘의 페루]이까 사막의 오아시스, 우와까치나 인어공주.huacca china2014/08/09 - [적묘의 페루]이까의 사막,오아시스 휴양지 와까치나(Huaca..

[적묘의 페루]오리를 잡아라!우왕까벨리까 풍습,mayores domo de huancavelica

원래 시에라 지역의 우왕까벨리카의 풍습이랍니다~ mayores domo 라는 것은 그 동네에서 성자의 상을 모시는 사람인데 우왕까벨리카에서는 해마다 그 동네의 어떤 사람이 성자의 상을 모시는 행사를 하고 마을을 따라서 모두 함께 걸으면서 크게 잔치를 합니다. 마요레스 도모로 결정이 된 사람은 모든 음식과 음악을 준비하고 마을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보통 남미의 성상들은 산또(santo)라고 부르는데 예수상인 경우가 많고 이렇게 화려한 옷들을 만들어서 입힌답니다. 저렴하진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아래 링크의 행사들은 리마 도시 단위의 행사이고 실제로 이런 시에라 지역의 축제들은 동네잔치 수준이랍니다. 대부분은 지역 주민이자 친인척들이라서 다들 아는 사이~ 2012/10/19 - [적묘의 페루]꽃바닥그림과 ..

[부산, 온천천] 시민공원에서 가을을 즐기는 새들

가을이 내려 앉고 있는 시간.. 하루이틀 사이에 찬바람이 가득 어느새 가을이 깊어집니다. 갈대들이 바람에 후우~ 밀려갔다 밀려오고 찬 바람에도 시린 몸을 물에 떨어봅니다. 차가운 바람 마저 좋은 차가운 물마저 시원한 새들도 꽃들도 가을색으로 물듭니다. 참방... 물에 신나게 뛰어들어 가을에 빠져봅니다. 한들거리는 가을 꽃이 있고 물 속을 노니는 가을 새가 있고 유유히 헤엄칠 수 있는 깨끗한 물이 있고 가득 핀 범꼬리마저 사랑스러운 부산, 온천천시민공원이랍니다 ^^ 예쁜 가을로 물들어 보고 싶다면 오늘, 온천천을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요? 2011/09/30 - [적묘의 고양이들]무릎 고양이로 변신,남자라면 핫핑크 2011/09/29 - [밀양, 황금들녁의 백구들] 컨트롤씨 컨트롤브이 강아지??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