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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고양이]이시국,노묘취미,새구경,할묘니 취미생활,산수유의 여름, 사냥본능

물론 정원의 가장 단골 손님은직박구리들이죠 그러나 깜찍양에게도저에게도 흥미롭게 다양한 새들이 놀러온답니다. 다만, 사진을 담을 시간적인 여유를 잘 주지 않을 뿐 2월초부터 부산은 매화꽃부터산수유, 살구꽃 번호표 뽑고 줄줄이 피기 시작하고 그 사이에 새들이 꽃집 맛집이라고 놀러오면 새들이 한둘이 아니라 30마리 40마리씩 날아오는 직박구리 하나 둘 어찌나 많은지 문 열다가 화들짝 놀라는 건 새가 아니라 사람이랑 고양이라는 거 은근슬쩍 이집 애들인 척 정작 이집 고양이는 당황하지요. 뭐냐 저 새들~~ 새타령 부를 정도로 많은 새들 이쯤 되면 산수유 나무에 녹색 잎이 쏙쏙나오고 있는데 이 새들은 정말 우리 깜찍이가 말야 응 얼마나 옛날에 참새도 잡아 오던 그런 고양인데 말이야!!! 눈길만 주고 있으니 겁도 없..

[적묘의 고양이]새 혹은 냥모나이트, 노묘 3종 세트의 선택

춥다..... 정원으로 나가자는 고양이가 한마리도 없다 새들이 파닥거리고 있는데도... 채터링도 들은지 오래 10년 전 쯤엔깜찍이가 물어온 새를 풀어줬어야 했는데 가을의 마지막을 수놓는 새를 닮은 극락조화가 화려하게 핀다 붉은 남천이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초롱군은 깜찍양 목덜미에 코를 묻고 소파에서 온기를 생성해내는 중 따스함을 나눈다 깜찍양은 눈 속에 가을 빛을 모아 담는다 그렇게 모은 온기를가득 안고 포근하게냥모나이트를 감아본다 고개를 파묻고 그렇게 냥모나이트는이렇게 만들었다가저렇게 만들어진다 그 옆에 가지 않는 고양이 한마리...그런데 근처에는 있음..;;; 이렇게 겨울이 성큼이렇게 온기가 성큼 다가온다 2016/09/01 - [적묘의 고양이]찬바람이 불면, 계절맞이 위치이동 중2016/09/16..

[적묘의 페루]새와 꽃에게 다가가는 방법, 혹은 마음의 거리

처음부터 그러지 마세요. 우린 그런 사이 아니잖아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날아가 버릴거예요. 우리 언제 만난 적 있나요? 우리 아는 사이던가요? 나는 기억나지 않아요. 아는 사람이지만 친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조금만 더 저쪽으로 가주세요. 저에겐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우리가 언젠가 아무말 하지 않고 우리가 언젠가 같은 공간에서 그저 같이 숨을 쉬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반가울 때 그런 것이 친한 거죠. 지금 우리는 아는 사이지만 그저 아는 사이일 뿐 다가오지 마세요. 날개를 펼칠 거니까요. 꽃들에게 내가 대하듯 당신을 새를 대하면 안되는 걸 알아야해요. 새는 날개를 가지고 있어요. 당신의 목소리도 당신의 눈도 내게 아직은 친숙하지 않아요 그러니... 그렇게 가까이 다가오지 마세요. 날개도 눈도 없는 꽃에..

[적묘의 페루]라 뿐따에 봄밤이 내린다. LA PUNTA

짙은 구름 저쪽으로 저 너머로 태양은 내려앉고 노을은 물든다 코스타의 봄은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연보라빛 노을처럼 자욱하게 색을 입힌다. 어두운 무채색의 리마 겨울이 끝나간다 11월, 이제 봄이 시작되는구나 또 다른 햇살이 따사로이 내리면 2014년이 여름과 함께 시작되는구나 2013/10/30 - [적묘의 페루]까야오 수출입항구, 떠돌이 개들은 잠잔다 2013/08/23 - [적묘의 페루]비교체험 극과 극, 리마 노선버스와 거리분위기 2013/09/07 - [적묘의 페루]맥주는 많다. 페루의 흔한 맥주들 2013/08/14 - [적묘의 페루]해산물 튀김, 치차론과 la punta거리 2012/06/09 - [적묘의 페루]까야오 가는 길을 담다 2012/02/27 - [적묘의 페루]까야오,레알 펠리페의 ..

[적묘의 울산]새해를 기다리며,진하해수욕장 해돋이

굳이 뜨는 해를 기다리는 이유는 굳이 지는 해를 바라보는 이유는 매일 뜨고 매일 지는 저 해가 특별할 것이 없는데도 뭉클해지는 것은 또 하루 내가 눈을 뜨고 살아 있다는 것 세상이 다시 한번 시작된다는 것 그냥 하루 하루가 소중하다는 걸 가끔은 눈 뜨기가 싫은 하루라도 침대 위에서 딩굴딩굴하는 하루까지도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아니까 공기도 바다도 날개도 지금은 차가웁고 지금은 어둡지만 기다리는 그만큼의 시간동안 기다리는 그만큼의 생각만큼 기다리는 그만큼의 거리까지 기회는 평등하기를 과정은 공정하기를 결과는 정의롭기를 어디에서 시작되든 어디에서 끝이나든 어둠이 지나야 빛이 2012년이 지나야 2013년이 오지요 지우고픈 발자국이 남으면 평생 가져갈 필요 없이 파도에 씻어버리고 남은 모래자국도 닦아내면 되..

[적묘의 페루]아구아 둘세에서 펠리컨의 날개를 담다

두발로 걷는다고 해서 등 위의 묵직한 것이 날개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 희망이, 삶이 그렇다 언젠간 날개를 펼 것이고, 그 언젠간 그 순간이 올테지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고 세상이 변해 시간이 흘러 어린 새의 어설픈 날개짓은 좀더 단단해지고 회색 어린 털들은 좀더 야물어지고 좀더 현명한 색을 띄게 되면 언젠가 차가운 바다에 몸을 담궈야 하는 것 언젠가 땅에 발을 내려 놓은 것이고 ....... 그렇게 언젠가는.. 그러니 한번은 날개를 펼쳐봐야지! 저 푸른 하늘에 저 푸른 바다에 2010/08/23 - [모란앵무의 애교] 당신도 잭 스패로우 2012/04/23 - [적묘의 페루]연두빛 앵무새와 부겐빌레아가 있는 풍경 2012/04/26 - [적묘의 페루]피스코양조장,아기고양이와 소녀를 만나다. 2012/0..

[부산,온천천산책로]벚꽃 잎에 눈물처럼 맺히더라

꽃은 한순간에 피고 한숨에 진다 스치는 바람에 가벼운 봄비에 툭.... 어떤 의미를 줄 필요 없이 이미 진흙탕에 딩굴게 되겠지만 이 순간까지는 그냥 한순간의 아름다운 꽃일 뿐!!! 가볍게만 느껴졌던 바람조차 무겁게 흔들린다 아직은.. 떨어지는 꽃잎조차 곱다 너와 달라 날개가 없으니 하나하나 떨구고 또 다른 길을 가야겠지 끝난 줄 알았던 겨울은 쉽게 흐르지 않고 비가 그치고 나면 꽃잎은 지겠지만 또 열매가 맺힐거야 또 다른 꽃이 필거야 또 한번의 비가 내릴 것이고 또 한번의 태양이 뜰 것이고 또 한번의 계절이 갈 것이야 2012/04/08 - [적묘의 부산]밤낮없는 온천천 봄꽃 산책로 걷기 2012/03/14 - [남포동,사해방]봄비 내리는 날, 영화도 보고 맛난 것도 먹고 2012/03/22 - [적묘의..

[적묘의 페루]와치파에서 셀바 숲속 새들을 만나다

지난 번 갔던 동물원에서 가장 흥미있었던 부분은 바로 여기!!! 제가 본 중 가장 큰 새장? 새 방? 셀바를 한부분 옮겨 놓은 듯한 숲과 강이 인상적이 었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망원렌즈를 안 가져간 것..ㅠㅠ huachipa 동물원 안쪽이예요 와치파라고 발음된답니다 숲속의 새들 산림조류 라고 번역 가능~ 요렇게 밖도 식물들로 얽기설기~ 울창하게 우거진 숲과 흐르는 물 고여있는 물들 동남아와 느낌이 비슷하달까요? 아마존강 유역과 메콩 강 유역은 그 특유의 큰강 느낌이~ 다른 듯 같은 듯 이.... 커다란 나무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의 반얀트리처럼 줄기가 가득하지만 또 좀 다른 듯 나무 위 쪽으로 저쪽으로 높은 천장을 따라서 훨훨 날아다니는 새들 흐르는 물을 여유롭게 즐기는 애들도 있구요 아 정말 이..

[적묘의 페루]1월엔 새가 날아들고, 노란 꽃비가 내리고

페루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새해인건가요!!! 아까 잠깐 낮에 나갔다 왔다가 헥헥...버스에서 졸고..;;; 화들짝 놀라서 깨고!!! 엉뚱한데서 내렸다가 다시 내린 버스 쫒아가서 타고 두 정거장 더 가서 무사히 집 앞에서 내렸어요 ㅎㅎㅎ 요즘...정말 덥거든요!!! 게다가 이상기온은 이상기온!!! 원래 리마가 이렇게 습하면 안되는데 날씨는 건조한데도 습도가 느껴져서 끈적끈적함까지!!! 이상하게 더 더워요!!! 그 덕에 나무들이랑 새들은 신났습니다!!! 홈스테이 집의 애완동물은 새인데요!!! 정작 밥은 ... 밖에서 오는 애들이 더 많이 먹어요~ 애완새 세마리는 작은 애 둘은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출신이고 덩치가 좀 큰 애는 페루의 산악지대 출신이래요 그래서 이 녀석..;; 목소리도 크고!!! 쪼끄만 다른 애..

[매화조묘] 매화향 그윽할 제...

그대 눈에 어리는 것은 봄이여라 그대 귓가를 스치는 소리는 봄이여라 만개한 꽃 사이를 노니는 새여 그 날개짓에 꽃잎을 떨구지 말아주오 겨우내 참았던 숨을 이제사 겨우 내뱉었으니 그대, 고양이의 눈에 어리는 것은 봄이던가 꽃이던가 새소리던가... 긴 겨울의 끝에 꽃피우니 바람도 새도 고양이도.. 잠시 숨을 죽이네 올해도 겨울은 끝나고 꽃은 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3줄 요약 1. 길고 긴 겨울, 저에겐 긴 여름이 끝났습니다. 2. 진짜 새로운 시작...이제사 떡국도 먹었지요 3. 봄, 향기 가득한 만남을 기대합니다. 두근두근 로그인 안하셔도 다음뷰 손가락 모양 추천은 클릭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