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1165

[적묘의 한국어교육]코이카 단원생활은 일상 무한 반복

요즘 코이카에 대해서 문의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해서 글을 하나 적어 봅니다.. 이쯤해서 2년도 정리할 겸? 말씀 드리자면, 일상이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국에서 살아가는 일상은 일상이고 생활이지 절대 다이나믹한 여행의 연속이 아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수업 준비 마무리 하고 급히 챙겨서 출근하고 수업하고 러시아워에 시달리면서 집에 돌아와 녹초가 되는 것.. 한국과 다르지 않은 일상입니다.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는 먼지 내음과 화장실 냄새 길가에 서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 뭉클뭉클 올라오는 더러운 공기에 매연들 그렇게 입을 틀어막고 출퇴근을 하는 매일의 일상이죠 1년차 정기 보고서 내고, 3차 내고 4차 내고 내용이 똑같아요. 수업 시간 변경이 간혹 있어서 수업 보..

[적묘의 페루]리마 케네디 고양이 공원의 노랑둥이가 없는 세상

갇혀 있는 걸까보호 받는 걸까 알고 있는 걸까모르고 있는 걸까 도시 한가운데 공원 안에서 살아가는 자유는그 범위 안에서만 허용된 것 그래서 가끔은 그 이상을 꿈꾼다 꽃 속의 나비 도시 속의 고양이 가끔은 날고 싶다 가끔은 벗어나고 싶다 하나 둘 날아보자 그리고 사라지자 꼬리 끝까지 모두숨겨보자 그런 후에야... 세상에 고양이가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하려나 공원 밖에서 바라보면 공원 안은 변함이 없겠지 세상엔 얼마나 많은 색의 고양이들이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양이스럽게 살고 있는지 도시 속의 사람들을 알수 없겠지 그러니 가끔은 고양이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줘 보호를 해주지 않아도보살펴주지 않아도 그냥..살수만 있게 해줘 그게 다잖아...... 2015/10/09 - [적묘의 고양이]주말 고양이 최선 다해..

[적묘의 라마인형]페루 알파카 라마인형을 빗질하는 보들보들 즐거움

페루에서 코이카 봉사단원으로3년이란 시간을 보내고10개월의 여행을 하면서 몇번에 걸쳐서 보냈던몇 개의 박스들을 이제야 다 정리했습니다. 본가에 들어오자 마자 한달 만에 일을 시작하고이제 2달째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에살짝 익숙해지면 한겨울이 되고 제 계약도 끝나겠죠. 보들보들동글동글부드러운 것이 필요한 계절입니다.최근에...마지막 박스를 열었습니다. 테이블에 잉카천을 깔고알파카 털가죽으로만든 수제 인형들을쭉 놓아봅니다. 박스 안에서꾹꾹 눌린 아이들이 아쉬워빗을 꺼내 들었죠 이 빗도 여행 중에 얻은 거던가..;;어디선가 나왔던건가... 한 200원 주고 샀던 걸까요 알파카 인형은털길이를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는데 진짜 어린 베이비 알파카는 털이 아주 가늘고 얇습니다.그리고 다듬을 필요도 없이 보들보들하지요 지..

적묘의 단상 2015.10.20

[적묘의 페루]사차인치 오일,48% 이상 완벽한 오메가 3, SachaInchi

사차인치에 대해서 거의 잘 모르시던데 최근에는 한국에도 사차인치가 소개되었습니다. 주로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는데페루에서도 그렇게 저렴하진 않습니다. 물론 한국보다야 싸요 ^^:; 고산지대인 페루의 안데스쪽 아마존 정글은 사차인치가 생육하는 최적의 환경조건입니다.그러니까 한쪽은 안데스산맥으로 높고 추운 고산인데한쪽은 약간 아래쪽으로 고온다습한 정글이 형성됩니다.거기에서 커피나 카카오가 생산되지요 특히 이 사차인치는 2004년 파리 세계식용오일대회에서 황금메달 수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렇게 생긴 열매를 말려서씨를 꺼내서 그 씨앗을 직접 볶아서 먹기도 하고기름을 짜내기도 합니다. 열매도 기름도 독특한강한 향이 있고 하루에 열매를 4알 이상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잘 볶으면 그냥 고소하게 먹..

[적묘의 후원요청]한국수녀님네 Arboleda공부방으로 삶의 질 향상,페루 Santa Rosa

이전에 후원요청 글을 한번 올린 적 있는 한국 인보성체 수도회 수녀님들이 운영하고 있는 리마 외곽 빈곤지역아이들 공부방이랍니다. 2014/10/28 - [적묘의 후원요청]도움이 간절한 한국수녀님네 공부방,페루 Santa Rosa 길고 긴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유일한 길은 아직 교육입니다. 그래서 이런 외곽 빈곤지역에서교육의 변방에서 그저 시간만 보내다가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범죄나 마약, 단순 노무직으로 끝나는 삶을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 사막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유일한 생명의 물은 "교육"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이곳에서 그대로 자라난다면아이들은 자신들의 부모님의 삶을 그대로 반복하게 됩니다. 연 강수량 100mm 인 리마는 사막기후입니다. 바다가 있는 곳이 사막이라는 것을항상 ..

공지 2015.09.25

[적묘의 페루]센뜨로 데 리마 외무부,또레따글레 무료입장, Palacio de Torre Tagle

제가 3년을 페루 리마에서코이카 일반 봉사단원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자주 간 곳은당연히 센뜨로 데 리마입니다. 리마 구시가지로대부분의 남미가 그러하듯대도시 역사지구는식민지 양식의 건축물로 유네스코 지정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18세기 건축의 화려함을 보여주는또레 따글레의 경우는스페인 세비야 양식의 건물이랍니다. 세비야 대성당을 다녀와서다시 사진들을 들여다 보니 아....하는 부분들이 약간은 있지만 그래도 역시나... 오리지날은 못따라갑니다. 또레 따글레는 또레 따글레 자체로 제게 인상적인 건물입니다. 현재 외무부 건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입장시간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입장 할 수 있는 곳도한정적이지만 무료라는 것! 설명서도 따로 나눠주지 않고앞에 하나 전시..

[적묘의 고양이]오랜만에 옥상 정원에서 털투성이 고양이 3종 세트

요물 고양이들!!!! 나이도 멈춘 듯한 초롱군 그러나 너랑 나랑 진짜 나이 많이 먹었다 그지.. 드디어 도착한 부산장마와 함께 도착한 이곳의 공기는후덥지근하고 거의 5년 만에 다시 정리하기 시작한 방 안엔생각보다 세계 각지에서 부탁했던짐들도 꽤 있고복잡한 마음에 문을 열고 옥상 정원으로 시차 적응은 커녕그저 몸은 축축 늘어지고피곤하고 또 피곤해서 잠을 자고 싶은데 정작 늦은 밤에 자고 이른 새벽에 깬다. 다시 졸려오는 시간들. 그래도 눈 부릅뜨고 눈동자에 칼날 한번 세워본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간식도 주니까!!!! 냥냥... 내놔 내놔 내놔~~~ 부릅!!!!! 초롱군 눈에 눈꼽이 낀걸 보니 이 고양이 어르신..;; 나이가 꽤 드셨지용.. 99년생이십니다. 젖소 고양이 깜찍이가 11..

[적묘의 쿠스코]마추픽추에서 태양의 문으로 올라가야 하는 이유,Inti Punku 인티푼쿠,2720m

2박 3일 일정 정리 쿠스코(오전출발)-피삭(시장 구경 및 점심)-오얀따이땀보(1박 및 유적지 걷기)-아구아깔리엔떼(1박)-마추픽추(오전 5시반~오후5시 하산)-아구아 깔리엔떼 기차->오얀따이땀보 콜렉티보->쿠스코(새벽 1시 30분 센뜨로 도착)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이동한 이유는 단 하나조금이라도 사람 없을 때마추픽추를 걷고 싶어서!!! Inti Punku 를 걷기 위해서 아침 시간이 지나면 태양이 눈이 아파서 뜨거워서 걷지 못한다고 하거든요. 보통은 성스러운 계곡 투어로 오얀따이땀보까지 가는 반나절 버스,거기에서 페루 레일이나 잉카레일로 아구아 깔리엔떼로 들어가는데 약 2시간 아구아 깔리엔떼스에서 하루 자고 새벽에 일어나 마추픽추 버스타고 마추픽추갔다가오후 5시에 마추픽추가 문을 닫기 때문에 그 전에..

[적묘의 페루]센뜨로 데 리마 시청 발코니 무료 입장, Municipalidad de Lima

센뜨로 데 리마에서 까떼드랄=대성당과 마주보고 있는 노란색 건물이 무니시팔리다드 데 리마, 리마 시청입니다. 리마 시청 왼쪽에 전시장이 있고, 매달 전시물 바꿔서 한번씩 나가는 센뜨로 데 리마에서 꼭 들리게 됩니다. 리마 자체가 주제가 되는 전시회가 많아서 시의 발전이나 특징, 페루의 문화 등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곤하거든요. 스페인어 몰라도 그냥 사진들만 봐도 대충 이해가 됩니다. 2014/08/17 - [적묘의 페루]BCP 은행 박물관, 종교화 전시회와 지하 금고,센뜨로 데 리마2014/08/29 - [적묘의 페루]산타로사 리마 성당과 옛 병원, Santa Rosa de Lima 8월 30일 공휴일2014/09/06 - [적묘의 페루]가격대비만족도 최고!꾸이도 있는 리마 맛집,feria gastro..

[적묘의 페루]해안가 카페 나우티카,La Rosa Náutica,리마 맛집

물론....맛집이라지만 비쌉니다!!! 안 먹어봄. 커피 괜찮아요 ^^분위기는 더 괜찮아요~ 하지만 차가 없으면 접근성이 무지 떨어집니다!!!! https://goo.gl/maps/WmyUW 항상 위에서 내려다 보던라 로사 나우띠까!!!! 리마에서 만난 지인에게 커피 한잔 사달랬죠 이제 리마 떠난다고.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차 있는 너님이 날 데려다 주지 않으련? 나 이제 리마 떠나는데 지난 3년간 한번도 못가본 데가 있어!!!!! 저도 참 왜 여길 그렇게 바라보기만 하고안갔을까요 그런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예요 그래도 꼭 가고 싶었던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준 뭔가 난감하게 색이 바뀌긴 했지만..;; 예전엔 약간 푸른 빛 도는 회색 지금은 전반적으로 너무 선연한 파란색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