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1167

[적묘의 속삭임]급작스러운 헤어짐에 슬퍼하다

해가 뜨고 지듯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듯이 긴 시간을 여행하는 이 시간 속에서 만남도 헤어짐도 자연스럽습니다. 오늘의 이 길 위에서 만난 이들과의 헤어짐을 많이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또 언젠가 만날테니까요 그러나 너무나 갑작스럽게 저쪽으로 떠나가는 여행은 언제나 마음이 아픕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함께 걸어갈 거라 생각했던 길을 혼자 걷고 있다는 걸 갑자기 실감하는 순간 그 무게가 너무나 슬프게 다가옵니다. 무한히 계속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언젠가 끝날 길이란 것을 알고 있는데 잠깐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정말 큰 행복입니다. 더더욱, 한 곳에 쭈욱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몇개월씩 살다 또 이동하고 했던 저의 특별한 상황 때문에, 그런 만남들이 정말 더욱 ..

적묘의 단상 2013.07.31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에서 미모 노르웨이숲고양이

고양이 공원 하나만 보고 와아..페루 좋다!! 라고 하시는 분들~ 딱 여기만 그렇습니다!!! 혹여나 봉사하러 온 봉사단원들에 대해서 얘네는 봉사갔다면서 뭐가 이렇게 좋은데 놀러다녀? 그렇게 생각하실까 잠깐 덧붙이자면 선진국의 기준은 복합적입니다. 단순히 1인당 소득 수준으로 결정한다면 중동의 산유국들도 선진국이 되겠지요. 그러나 산업구조, 국제정치, 자원국의 개발상황, 경제관계, 교육수준, 공업화의 진전도, 사회, 문화, 복지제도 등을 선진국, 개발도상국이라는 이분법 이외에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비교적 발전한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하며, 그 중간 단계를 중진국, 신흥공업국이라고도 합니다. 우리 나라는 개발도상국 시절, 선진국들로부터 무상, 유상으로 1945년 이후 1999년까지 약 127억불의 원조를 받았..

[적묘의 페루]토요일 유기농시장에서 농산물구입하기, 라몰리나

리마에 살면서 주말 시장의 존재를 알게 된건 최근입니다. 지금까지 세군데 주말 유기농 시장을 가보았는데 지난 번에 간 곳이 라 몰리나에서 열리는 토요 주말 유기농 시장입니다~ 라 몰리나는 지역이름이예요. 우리나라 동 개념이랄까요? 생활 수준이 높은 편으로, 근처에 한국대사관저도 있답니다. 유기농 시장들은 의외로 시식도 할 수 있고 생각보다 덤을 더 주기도 하고 은근 정도 느껴지고~ 한묶음씩 파는데 보통 한국돈 500원에서 천원 정도예요. 가격도 일반 마트와 크게 차이나지 않고 유기농 농장이나 가게에서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 하는 거니까요~ 건강 시장, 라몰리나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국에서야 인터넷 주문으로 하면 되는 것들도 외국에서는, 특히 집 주변에 마트나 시장이 없는 저에게..

[적묘의 간단레시피]위염식단, 갈비탕에 안 매운 깍두기!

대한민국 사람 태반이 가지고 있는... 아니..세상 사람들 다... 스트레스성 위염이지요!!! 코이카 단원들 건강검진도 100이면 90 위염 나옵니다. 그건 ... 뭐... 직장생활 시작하면서 시작된 거니 봉사활동의 생활 스트레스보다 고질적인게 더 많은 듯 그런데다가 남미 음식은 꽤나 짜고 기름지다 보니 아무래도 깔끔하고 안 맵고 안짜고 기름 없는 음식이 필요합니다. 제 선택은 갈비탕과 깍두기! 가뜩이나 춥고 소화가 잘 안될 때는 따끈한 국물이 좋은데다가 무엇보다 저는 목양체질이어서 아플 때 고기를 먹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무가 좋아요 +_+ 갈비탕은 ...쉽습니다. 갈비를 삽니다. 찬물에 담궈서 피를 뺍니다. 냉장고에 넣어서 뒤적거려서 핏물이 빠지면 끓이기 시작. 두세시간 무를 크게 썰어서 같이 넣고 ..

[적묘의 페루]밀당과 철벽, 고양이 두마리로 보는 연애의 기술

어찌나... 우아하시고 부드러우신지 아아 누님~ 저를 도닥도닥해주세요~ 이쪽에서 요만큼 다가가면 저쪽에서도 요만큼 다가와줘야 그리고 감질나게 휙...돌아서 줘야!!!! 그거이 밀당이지!!! 고양이들은 밀당의 천재! 그러나..가끔 철벽수비도 있습니다..;; 두둥~~~~ 나는 철벽묘다!!!! 노랑둥이는 은근 철벽묘 아닌척..;; 성큼 다가오는 것으로 적묘의 카메라를 홀렸더랬습니다. 그런가하면 회색이는 이렇게 저렇게~ 포즈도 다양하게~ 그러나 적묘는 좀처럼 길냥이에게 막 마음주는 그런 쉬운 사람 아니예요~ 음식은 줘도 웬만하면 가까이 잘 안갑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와 이, 벼룩은 무섭거든요. 무엇보다도 집에 있는 냥이들도 생각나고...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 집어 넣고 본격 부비부비 할 때도..

[적묘]해외블로거님들~사진도용,저작권 침해 주의하세요!

지금 페루는 밤 12시 40분입니다.. 이 잘 밤에 졸린 눈 감으며 하나 급히 올립니다. 이 사진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젠 사진을 그냥 잘라가네요. 제 블로그의 사진들이 작은 이유는 예전에 베트남에 있을 때 책에 넣겠다거나 광고에 넣겠다는 글이 좀 많았기 때문에 일부러 줄여 놓은 것도 있습니다. 근데 아예 자기네 사업 홍보 블로그에 원본출처 다 잘라 버리고 올려 놓았네요. 이런 거 범죄란 거 모르나요? http://lincat.tistory.com/1814 저도 보통은 제 사진 다 기억합니다. 그래도 예전에 불펌해 간 것들을 그냥 넘어간 이유는 그때는 사진을 잘라내서 변형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 사이트는....;;; 아주 깔끔하게 날렸네요. 다른 세계 각국의 정보들도 이런 식으로..

공지 2013.07.23

[적묘의 페루]아기고양이와 아기손,고양이 공원 무료입양

이 아이는 집을 찾아갔을까요? 자주 올리는 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은 버려진 고양이들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새끼를 낳거나 더이상 키울 수 없게 되면 버리는 장소가 되기도 하는 거죠. 도시 생태계의 해답은 사람 뿐입니다. 지난 어느 날, 만났던 예쁜 아이들 네 다섯살이 된 아이가 예쁜 아기 고양이에게 도닥도닥을 해주고 있어요. 15년 이상 미라플로레스 공원에서 고양이를 지켜온 봉사활동 그룹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너무 많은 고양이가 버려지고 있고 지금도 버려지고 있으니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은 사람은 이런 것들을 준비해서 오라는 홍보물 그리고 바로 그 뒤에도... 고양이들이 가득합니다. 미라플로레스 시청과 성당 앞 옆,뒤... 정말 나이가 많은 고양이들도 있고 갓 태어난 아이들도 있고..

[적묘의 레시피]감자계란샐러드,남미감자 삶기 전 필수 질문!

페루에는 정말 다양한 감자가 있습니다 총 3천여 종이 있다고 하는데 감자의 원산지인 페루에는 페루의 유일한 국제기구인 국제감자연구소도 있지요. 아직 국제감자연구소를 못 가봤습니다~ 언제 꼭 구경 한번 가보고 싶어요 사실, 페루 사람들도 자주 먹는 건 10여가지 정도 되는 듯해요. 학생들이나 사람들이 딱 보면 이건 뭐고 저건 뭐고 막 말해주더라구요. 이건 노란감자~ 파파 아마리죠입니다. 요건 파파 와이루 와이루 감자 색이 참 예쁘죠? 근데 제가...전혀 몰라서..ㅠㅠ 첨에 편하게 먹어야지 하고 껍질을 다 깍아서 찐거예요!!! 아...;; 진짜 몰랐네요~ 익어가는 순간 너무너무 부드러워서 그대로 감자 스프처럼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그 다음엔 학생에게 물어보았어요. 꼭!!! 껍질채 쪄야한다고 하네요. 찌면 옆..

[적묘의 페루]지붕 고양이,한국어 수업 중에도 고양이 레이더

코이카 페루 한국어 교육 단원으로 파견된지 무려 1년 하고도 9개월. 외국에 파견되는 한국어 단원의 경우 가장 최악의 경우는 초급 1에서 가나다라마바사 하고 받침읽기 하고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제 이름은 ______입니다.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저는 _______ 사람입니다. 이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__________입니다. 이 분은 누구입니까? 그분은 ___________입니다. ~는 어디에 있습니까? ~에 있습니다. 요 정도 하면 대충 초급 1 끝나고 동사들은 이제 초급 2, 높임말과 숫자 시간 등등.. 초급 3에서는 시간, 가격, 존대어, 시제도 들어가고... 이 정도 올라가면 꽤 뿌듯하고 즐겁답니다 ^^ 근데 초급 2, 초급 3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다시 초급 1, 또 초급 1,..

[적묘의 블로그]티스토리 초대장, 7월 22일 10장 배포+조건

티스토리 초대장용 포스팅입니다 한번은 꼭 정독하고 댓글 달아주세요. 스팸성 반복글, 초대장 주세요 댓글을 지우는 것이 더 일이네요! 저는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파견되어 2013년 현재 페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대부분 해외여행이 아니라 해외 봉사로 나와 있습니다.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이, 파견지에 묶여있는 봉사활동자로 현재 페루에서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고, 제 고양이들은 한국에 있습니다. 이전에도 한국에서나 외국에서 모두 교육 쪽의 봉사활동이나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 하도 세계 여행 중이냐 고양이를 키우냐... 는 말이 많아서...설명 좀 했습니다..;;;; 제 지금 상황을 부러워 할 것이 하나 없습니다. 저는 님들의 안정적인 직업, 젊음이 부럽습니다. 제 3세계의 봉사활동자의 생활은 스트레스..

적묘의 단상 2013.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