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

[적묘의 부산]충렬사, 국가를 지키는 것은 국민이다.

여름이 겨울이 되고 초록이 황홍이 되고 바람이 추위가 되고 빛을 머금은 고운 국화꽃이 녹아내리는 것은 시간이 흐름이다 계절이 흐름이다 삶을 살아감이다 차가운 바람에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충렬사에 의열각에서 잠깐 멈춰본다. 무명의 의녀 무명의 용사 무명의 국민 무명의 촛불 아이의 손을 잡고 하나 하나 계단을 내려오는 찬찬함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기념관 안은 촬영 금지 그림으로 그려진 임진왜란의 모습들이 있다 충렬사에서 내려다보면 여유있는 기분 저 아파트숲까지의 거리가 조금 숨쉴만하다 유난히 눈에 띄는 노랑 잉어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도 쉽지 않다 날이 추워져야 꽃을 피우는 동백에서도 충절을 지키고 목숨을 내놓고 가족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국민을 본다 정부가 지키는 것이 중립이어야 하고 정부가 지..

[적묘의 한국]제 59회 현충일, 서울 국립현충원

매년 6월 6일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애국 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기리는 날이지요. 태극기는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 조기게양합니다. 근현대사에서 유독 아픔이 많은 한국 일제 강점기 이후에 국제적인 냉전시대의 가운데 낀 불편한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인식이 백성에서 국민으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상황에서 왕정에서 식민지로 전환되는 국가 상황 그 이후에 이념 전쟁 속에서 남북으로 갈려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도 모르고 이리 끌려가고 저리 끌려가게됩니다. 식민지 시대도 정리가 안된 상황에서 위정자들은 오히려 자기네 살겠다고 국민들을 속이고 도망가면서, 자기 자식들과 재산을 빼돌리면서 국민들에게 국가를 지키라고 애국을 강조하는 것을 일상 다반사였습니다..

[적묘의 서울]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연애의 모든 것을 보다보니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날이 제헌절... 한국에서 쓰던 글을 몇년이 지나서 이제서야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하네요. 한국의 7월 중순 그냥 마냥 늘어져서 더워....라는 긴 신음으로 묻어버린지라 뒤늦게 글을 마무리하게 되는 건 페루의 가을이라니. 사진은 2010년 국회의사당을 배회하며 담은 것이지요. 사회교사 연수 갔을 땐 겨울이라 춥고 아무것도 없어 걷기도 힘들었는데 역시 한국의 사계절엔 다양한 즐거움이 있어요!!! 수시로 휴정하고 아니면 몸싸움 한참 바빠야 할 시기에 텅빈 국회를 바라보다 보면 그냥 뭐하나 싶고 명예직이 아니라 뭔가 엄청난 이권이 따르는 대단한 위치의 사람들이 과연 어떤 법을 만들고 있는건가 매년 나오는 의회백서를 들여다 본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