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3

[적묘의 페루]올화이트 고양이와 민들레 홀씨 햇살에 위안 받으며,케네디 공원에서

자유롭다는 생각에스스로를 몰아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서계속해서 밤을 설치는 여행길 중 밤차를 타고 이동하길 반복하고 아침에 도착한 리마. 몇달만에 간 케네디 공원에서햇살 아래 여유로운 흰 아이에게 무한히 부러움을 느껴버렸다 따뜻한 햇살 부드러운 손길 그렇게 나른하게 보내는 오후 시간 얼마만인지.... 원해서 보낸 시간이 아니었다는게 모순이지만... 강제휴식그래, 그것도 나에겐 필요한 것이었으니 손에 든 걸리적 거리는 것은 잠깐 잊어버리고놓아버리고 망원렌즈를 당겨본다. 가끔은 타인에 대한 애정을 버려야 한다 기본적인 관심을 꺼야 하는데...사실 그게 잘 되지 않는다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과 관심을 살짝 접어야 한다. 이기적으로 살지 않으면 세상을 호의를 권리로 생각한다그걸 알고 있는데도, 오랜 길 위의 ..

[적묘의 페루]고양이는 누구에게 배우는 걸까?

가끔은 그게 정말 궁금해 왜 자꾸만 눈에 쏙! 들어 올까? 보도블럭 사이에 한송이 꽃 푸른 하늘에 작은 구름 깊은 밤에 작은 초생달 그렇게 작고 작은 것들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그 모든 것들 중 이 작은 고양이는 대체 어떻게 내 눈을 사로잡는 걸까? 아래로 그늘 한자락으로 그 속으로 시선을 주지 않으면 테이블 아래로 몸을 굽히지 않으면 찾기 힘든데도 눈에 확 보이는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 모든 배경을 다 무시하게 만 드는 그렇게 예쁘게 야옹 이라고 말하는 건 어디서 배웠니? 누가 가르쳐 줬어? 역시 고액 개인교습인거니? 세상엔 많은 사람들과 또 많은 존재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간다 그 속에서 스쳐가는 짧은 시간을 조급해하지 않으며 아까워하지 않고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항상 호기심 어린 그 눈빛..

[적묘의 고양이들] 초롱군의 요즘 관심사

한달째 집에서 짐싸기 놀이 쌌다 풀었다 무게 쟀다가 다시 풀었다...말았다.. 페루에서 사용할 물건들..아쉬울 거 같은 것들 여행이 아니라 살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것이라도 분명 아쉬울 것이란 걸 지난 장기봉사-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몸으로 배웠죠 하나 둘 택배가 쌓이고 있고 초롱군은 이제 벨소리가 울리면 옛날 키우던 개 보다 빠른..;; 듯한...초롱군..;;;; 후다다닥 먼저 내려가서 택배 아저씨 확인하고 박스 받아 오면 빨리 뜯으라고 부비부비하면서 박스에 마킹하고 또 이건 뭔지 저건 뭔지 다 물어보고!!! 무어라도 관심있게 보고 있으면 성큼 성큼 성큼!!! 먹는거냐??? 오랜만에 쩜팔렌즈로 사진 찍었네요 ^^ 그동안은 다른 렌즈나 E-PL2로만 찍은게..;; 지난 번 단렌즈 완전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