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함 11

[적묘의 고양이]길냥이와 캣맘, 친절한 동네와 도시 생태계에 대한 생각

가끔 방문탁묘를 해주는 친구님네 집까지걸어가는 동안 혹은 도서관 왔다갔다하는 동안마주치는 고양이들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종종 간식이나 사료를 챙겨 다니거든요.카메라는 보통 잘 안들고 다녀요.책까지 들고 카메라 챙기기엔 무리 오랜만에 그냥 다 들고 가는 이런 날은 정말 없는 편이예요. 이 날은 아예 책, 사료, 카메라 가방 가득!!! 사료는 원래 주던 곳에도 부어주고 또 다른 고양이 두마리는 만나지 못해서애매하구나 하고 그냥 지나가려는 찰나에 어엇!!!! 뭔가 시선이 느껴지는 기분에돌아보니 익숙한 노랑둥이, 삼색이들~~~ 정말 정면으로 눈이 딱 긴장은 하는데 도망은 가지 않음 이런 상황이 제일 좋아요. 이 동네 사람들이 항상 마주치는 사람들이 협박하거나 쫒아내거나학대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깨끗한 것을 보..

[적묘의 고양이]삼색냥과의 오붓한 시간, 캔도 캣닙도 다 니꺼!

한참 배가 불러있던리틀맘이던 삼색이가 배가 홀쪽해져서 돌아왔다 분명히 애기를 낳았다고 생각했는데목덜미 양쪽의 상처를 보니다시 발정이거나 아니면 영역싸움 길을 돌아다니며 스쳐보았던 아기냥들은벌써 독립한 걸까아니면 폭염+지진+태풍+가을장마 연속된 악재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까.... 아니면 오랜만에 해가 있는 시간대에 만난 것 뿐일까 먼저 삼색 꼬맹이를 보자마자기다리라고 말한 다음뛰어 올라가서 캔을 챙기고 캣닙을 뜯는다 오랜만이니까 한 손으론 사료 부을 준비하면서한 손으로 카메라 찰칵 찰칵 언제나 그러하듯일을 시작한 후엔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다. 캔부터 부어주고... 오랜만에 카메라를 베터리가 방전되도록 아이를 담아본다. 사진 찍는다고....;;;;사료랑 캔 준다고 주차장 바닥이 이렇게 엉망이구나.;;;태..

[적묘의 고양이]턱시도 고양이, 냥아치 리틀맘은 젖몸살 중?

드디어 예쁜 얼굴을 담았지만역시나... 냥아치는 냥아치...ㅡㅡ;; 캔들고 나가서딱 뚜껑 뜯는 순간 우렁차게 야옹야옹 물그릇 헹구고 새로 물 담는 동안 슬쩍 눈치 보더니만 사진을 한번 찍어 볼까오늘도 나올까 하고미니 삼각대 달고 바닥에 놓고밥이랑 캔 덜어서 섞기 시작하니 셔터 소리에 움찍 그러나 눈이 몰리기 시작 +_+ 맛있는 냄새가 솔솔 신경쓰인다옹~ 예쁘게 앞발 모아서 식빵 구우면서 눈은 계속 손을 따라 오지요~ 한걸음 물러서는 동안냉큼 다가옴 후보정으로 밝게 하면 되지 하고iso 올리고 찍었도..;; 캔을 탐하는 속도는 따라가지 못하네요. 마이쪙~~~~~ 와구와구 와구... 비오는 거랑 먼지 걱정되서 박스 안으로 밀어 넣고 한걸음 뒤로가니 다시 움찔하더니 다가와서 열심히 또 먹어요. 아 젖몽우리 젖..

[적묘의 고양이]주차장 턱시도 냥아치에게 캔이란?

저희 집 주차장에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이몇인지 모르겠습니다. 니네는 누구니 +_+ 밥은 항상 아침에 비어있고..낮에 한번 밤에 한번 채워주고 있거든요. 저녁에는 선선해져서캔이라던가 파우치를 살짝 올려주고 있습니다. 수제캣닙글에~여러분들께서 +_+캣닙과 길냥이 후원품 교환해주셔서 갑자기 캔 부자가 된 집..;;; 한개도 울 애들은 안 따줬어용~ 요렇게 +_+ 오늘은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내려감 혹시나 하고... 왜냐믄 +_+ 계속 밤에 내려가서광량 부족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쭉 내려가서 밤에 캔을 상납했었답니다. 그런데 동네 냥아치께서 등장 정말 갑자기 가까이 훅 다가와서캔을 덜고 있는 손을 턱 앞발로 잡더라구요. 하악과 함께... 캔을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강력 포스를 줄줄줄..

[적묘의 고양이]종이공과 모노톤 고양이 자매의 삼각관계

이 더운 여름녹는 점을 극복하는 고양이들 팽팽하게 긴장한 두 모노톤 자매 사이의뭉쳐진 종이공의 정체는 무엇이더냐!!!! 요즘은 대략 이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1층 주차장 급식소 상황~물도 밥도 깔끔 +__+ 가족 중에 누군가가아침에 내려가면 다시 이렇게 리필~ 그리고 밤에 +_+ 시원해지면 또 양이 팍 줄어요. 요즘 고양이들은..음..;;; 도통 못봅니다. 볼 때는 카메라 없을 때 주로 보지요..ㅡㅡ;;;일부러 카메라를 들고 내려가지 않는 이상은물이랑 사료랑 간식 챙겨서이렇게 또 밤에 살포시 캣닙이 장마에 도통 자라지 않더니그래도 꽃이 피고 씨앗이 맺히고수작업으로 한 알 한 알 골라내고 꽃채 말린 캣닙은 향도 더 진하거든요~ 다듬고 걸러내고남은 가루들을 탁탁 털어서 받침용지로 썼던 종이에쏙 다 털어 ..

[적묘의 고양이]주말 간식타임, 여름 피서는 마룻바닥에서

몇년만에 부산에 있다보니이래저래 사람 만날 일이 생기네요 ^^ 지인들을 부산에서 만나는 것도 좋지만역시 잠깐 나갔다 들어오기만 하면그냥 마룻바닥이 최고!! 돌아오자마자 찬물에 얼굴 씻어내고간식 하나 잡아봅니다. 좀처럼 노묘들에겐 아침에 주는 캔, 닭고기 조금, 요플레 정도... 고양이용으로 나오는 다른 간식을 잘 주지 않는데길냥이 제공용 간식들(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이랑친구들이 노묘 3종 세트 챙겨준것들 지네꺼 아닌거 지네가 더 잘 알아요 ^^;;달라고도 안함...;; 그 중에 몇개는 니네껀데~노묘 3종 세트 주라고 받아온 것도 있는디? 노묘 3종 세트가 환장하는 것이 바로 닭가슴살또 지난 번에 오프에서 만난 분께서 굳이 챙겨주신 닭찌찌 위스카스는 길냥이용이랍니다 ^^길냥애들이 정말 잘..

[적묘의 고양이]캣닙 교환, 더운 날 더 따뜻한 마음, 성공적!!!

날이 더우니 잠깐 반짝 놀다가다시 후딱 드러눕는 노묘 3종 세트 그래도 막내라고그나마 제일 보이는 곳에 딱 나와 있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길냥이들용으로 사료 퍼주다가살짝 좀 버거워져서 캣닙과 사료를 교환할 수 있는 분들이 있나 싶었는데 세 분이나 바로 연락을 주셨어요. 2016/07/19 - [적묘의 고양이]유기농 수제 캣닙가루 제작, 캣닙 수확은 씨가 까매진 후에!2016/07/19 - [적묘의 고양이]캣닙교환, 오가는 택배 속에 고양이는 행~보옥 +_+2016/07/24 - [적묘의 고양이tip]유기농 수제 캣닙가루 제작, 캣닙 농사의 보람 캣닙의 양이 있어서두분과 교환을 결정했어요. 그냥 애들 안 먹는 사료나 간식,나눔할만한 거 적당히..하고 말씀드렸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10여년 전에 진짜 버..

[적묘의 고양이]안되는 것들, 삼색냥과 젖소냥, 길고양이 이야기

한번씩 보이는 고양이들 사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보통은 손에 카메라가 없이 다니는 중에는사진도 찍은 적이 없습니다. 고양이들에게 셔터소리는 꽤나 스트레스그래서 남의 집 가서도 허락받고 찍는 사진인 걸요. 그러니 갑자기 다가가는 것도 안되는 것플래시 터트려서 애 놀래키는 것도 안되는 것 그래서 이렇게 냉큼 다가와주면미칠거 같은 기분..;; 좋은데 좋아하면 안되는 것내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특정 길냥이를 좋아하면 안되는 것네가 사람을 좋아해도 도시 사람을 아무나 좋아하면 안되는 것 난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고넌 수많은 고양이들 중 하나 특별한 고양이들은 우리 집 고양이뿐더 이상은 안된다는 거 목소리 몇 번 들었다고맛난 거 준다고 그냥 이렇게 무턱대고 다가오면 안된다는 거 거리를 두고사람이 갈 때..

[적묘의 고양이]담배보단 고양이에 캣닙이 진리,그리고 임신판별

바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평소엔 전 주차장에 안가거든요. 무면허니까요 호호호호~ 그런데 아무래도 고양이 울음소리가 걸려서..;;또 내려가고야 말았습니다. 우리집 주차장이알고보니 흡연구역에 담배꽁초 쓰레기장? 아놔 진짜... 이 쓰레기같은 인간들 이 쓰레기들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에게 화가 납니다. 그래 놓고 고양이가 더럽다고 뭐라고 하겠지 자기네는 남의 집에 들어와서쓰레기 생산하면서남의 집에 간신히 쉬어가고 있는작은 생명하나 발길질과 담배꽁초를 던져가며괴롭히는 걸 도시 환경 미화라고 생각하겠지-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어서요- 하기사 현관 앞에 차 대놔서 빼달랬더니여기가 니네 땅이냐고 삿대질해서 네 맞아요.저기까지 사유지고 불법주차 맞습니다.하고 대답해 드린 적도 있지요. 그런가 하면 차 대놓고 몇일씩 놀..

[적묘의 고양이]삼색 길고양이, 사료셔틀을 찾아오다

어두운 저녁에 밥만 주고 들어오곤 하다가캣닙 택배 보내고 낮에 야옹하는 소리에 들여다 보니 역시나 우리집 차 밑에 종종 오는 그 삼색이 한달 사이에 쑤욱 커버렸어요 급히 뛰어 올라가반도 채 남지 않은 사료통을 들고 다시 뛰어내려옵니다. 그릇이 어디있는지 안보여서급히 영화 홍보지 깔고 사료 부어줌 그래도 몇번 봤다고어찌나 반갑게 다가오는지 올라가서 카메라도 챙겨서 내려왔습니다. 근데.... 설마....너 삼색냥 배가 왜 이리 볼록? 저 뒤의 터프해 보이는 젖소무늬 고양이는계속해서 지켜보고 맴도는 중 배 고플텐데이 사료를 한번 다 비울 때까지뒤에서 계속 바라보기만... 식빵 딱 굽고 있습니다. 사실은 한번 와서 한입 먹으려고 했는데다시 삼색냥이 다가오니까슬 비켜주더라구요 진짜...보호자 +_+ 정말..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