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2

[적묘의 초롱군]긴 만남과 짧은 이별,19년의 묘연이 별이 되다.

내 인생의 반과 네 묘생의 모두 함께한 내 고양이 더 어렸을 때 암걸렸으면 수술하고 나았을텐데 라던가집사님이 억지로 애를 잡고 있다던가 뻔하게 다 알고 있고 이미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는 척이라던가온갖 불분명한 정보인 척하는 도움 안되는 도배글이라던가 그런 의미없는 쓸데없는 모르는 사람들의 그냥 던지는 말들은 중요하지 않아요. 팩트체크만 하면 되지요.그 어떤 말들보다도 더더욱 고맙게도초롱군은 18년을 건강하게 살았고, 19번째 맞이하는 칠석이 지나가는 즈음 약 4개월 간의 힘든 투병을 마치고고양이 별로 가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17살 정도부터 갑자기 느려지고 정원보다는 소파를 선호했지만그래도 언제나 제일 덩치가 컸고 7키로를 유지하는 건강한 고양이였기 때문에4개월을 버틸 수 있었답니다. 고양이들..

공지 2018.08.23

[적묘의 고양이] 그가 머무른 자리를 슬퍼하다,소파 스크레쳐

오래 함께 하였습니다. 가끔 헤어지는 시간도 있었지만 금방 다시 만날 것처럼 함께 하였고 다시 만나면 언제나 함께 했던 것처럼 그런 마음을 나누는 사이랍니다. 저 멀리 발소리에도 현관까지 뛰어나와 예쁘게 예쁘게 발라당 발라당을 선사하는 고양이기도 하지요. 그런 그의 눈동자는 여전히 밝지만.. 이제 눈물자국이 남기 시작합니다.. 이제 나이를 하나하나 쌓아가다 못해 손가락이 모자란 나이가 되어갑니다. 여전히 성큼성큼 다가와 눈을 마주하지만 예전처럼 발을 곱게 모으고 앉지 않습니다. 뒷태가 예전처럼 곱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찹쌀떡은 곱게 분칠한 마냥 하얗습니다 여전히.. 발톱은 잘 자라고 여전히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열심히 스크래치를 합니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흔적을 남깁니다..;;;;;;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