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코이카 이야기/한국어 교육 67

[적묘의 한국어수업]스페인어로 리마에서 수업하기

매번 외국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면서 드는 가장 큰 의문 중 하나입니다. 현지어로 수업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한국어 수업인데, 약간의 메타 언어와 한국어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일단은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정말 필요합니다. 그리고 문법을 간단하게 설명하거나 단어뜻을 이야기하는 정도는 필요하지요. 수업시간 공지나 시험특강에는 더더욱 필요하지만 사실 그 반대로도 필요합니다. 숙제 확인할 때나 시험을 칠 때 말이지요~ 초급 1 숙제 tarea de b1, 한국어로 쓰세요~ 1. 한국어 2. 저는 페루 사람입니다. 3. 지도 4. 만나서 반갑습니다. 5. 이것은 시계입니까? 6.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7. 가족 사진 8. 할머니와 남편 9. 문과 창문 10. 건물 옆 11. 이것..

[적묘의 한국어 수업]페루에서 소꿉놀이를 하는 이유~

가방이 항상 무거운 이유는 이런 것들? 숙제로 봐야하고~수업준비도 해야하고 수업에 사용할 부교재들도 챙겨야하니까요. 가끔은 정말정말 가방이 커질 때가 있어요. 요즘은 하나 둘 대학 사무실로 옮겨 놓고 있어서그나마 좀 가볍게 다닌답니다 ^^    제 자리엔 지도도 하나 붙여 놓고코이카 달력도 있고 서류들도 있고 짐들은 금방금방 늘어납니다.그래서 수시로 정리하고 있는데도...     책상 아래 쪽엔   수업자료들과 참고 자료들로두 상자~ 한 가득 사실 한번 비우고 정리한건데도 이렇네요.     최근에 늘어난 자료들로는 이런 것들도!!!!  왜 이제사 늘어났느냐!!!       이사와 파티 준비..

[적묘의 코이카]한국어교육 시험과 문화수업자료 준비

페루의 대학들에서 실질적인 방학은 12월 크리스마스 전부터 3월까지입니다.국립대학의 경우 전액 무료이기 때문에등록금이 일년에 한국돈으로 5만원 정도이고그 시험이 상당이 어렵습니다.그 시험이 일년에 한번 3월 말에 있습니다.사립대학의 경우 대부분은 돈만 내면 들어갈 수 있고대신에 학비가 엄청납니다. 매달 돈을 내는 경우가 많지요.리마에 있는 카톨릭 대학의 경우는 사립대학인데도 시험이 있어서 꽤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 중 하나입니다.제가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UNFV는 국립대학이고방학에도 방학특강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는 실질적으로학교가 개강해서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고 등록하는 기간인데그 과정이 모두 수기로 이루어지고 최종 결과만 학교의 전산망에 등록하고 있기 때문에수강..

[적묘의 한국어]페루에서 코이카 한국어 수업 일상들

4월 중순에 짧은 한국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서 바로 수업을 공지하고 제일 어려웠던 것은 교실 확보~ 대학 자체에 공간이 많이 없는 UNFV의 경우는 캠퍼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코워커가 에코관광학과 교수이기 때문에 단과대학의 교실 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된 교실과 한정된 시간. 그래서 가장 여유있는 시간은 점심시간부터 저녁 전 시간까지!!! 그런데 정작 교수들이 워낙에 정리가 안되는 사람들이라서..;; 자기가 신청하고 결정한 교실과 시간표를 마음대로 바꾸고 행정실에는 알리지 않아서 거의 3주 동안은 계속 교실이 어딘지 모르는 상황이..;; 수업 중에도 한시간 수업하고 다른 빈 강의실 찾아서 이동하고 또 다음 수업 시작할 때 빈 강의실 찾아서 이동하고..ㅠㅠ 눈물나는 한달을 정신없이 보내고 ..

[적묘의 코이카]한국어 수업의 다양한 걸림돌들,치안, 전기 및 협조

2년 동안 알아서 잘 조심해서 다니고 있다고 자부하지만그래도 그 와중에도 3번 정도의 소매치기를 당했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자분들이나 주재원 및 유학생 분들이 오갈 거리가 아닙니다.걱정하지 마세요 ^^;; 가장 최근의 충격적인 ..;;소매치기의 피해물건은 mp3!!!무려 2008년에 선물받아서 지금까지 각국을 저와 함께 다니면서수업 자료까지 함께 넣어다녔던 것인데그것도 어이없게 2년 내내 걷고또 3년째 걷고 있는 이 길에서..;; 주말도 아닌 월요일 오전에 출근길에서갑자기 음악소리가 끊겨서 뭐지 했더니이미 주머니에서 사라졌더군요. 그 덕에 요즘은 출근할 때 가능한 저녁엔 혼자 걷지 않으려고 하지만사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간혹 혼자 걷게되는 일이 있어요. ..

[적묘의 한국어교육]반크 한국지도와 독도,21세기 광개토대왕 꿈날개 프로젝트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한국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 주는 사이버 관광가이드이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입니다. http://prkorea.com/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수업을 위해서 직접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항상 누군가를 통해서 받기도 하고 그래서 사용은 해 왔는데 이번엔 정말 직접!!! 제가 신청한 곳은 여기, 21세기 광개토대왕 꿈날개 프로젝트 http://wings.prkorea.com/ 출국 전에 급하게 쓰고 딱 맞춰서 와서 너무 고마웠어요. 신청서는 구체적으로 쓰게 되어 있고 어디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적어야합니다. http://wings.prkorea.com/application/applicati..

[적묘의 페루]독도레이서 3기,북청사자탈춤과 독도 티셔츠

독도레이서 3기가 페루에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3월 1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4명의 대학생은 8월 15일까지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개 대륙 19개국을 종횡하며 독도를 홍보한다. 라고 나오더군요. 어떤 활동을 할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그래서 친구도 있겠다 같이 리마 한글학교에 갔답니다. 북청사자탈춤으로 시작~ 사자가 독도 붉은 기를 든 사람이 한국 푸른 기를 든 사람이 일본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일번지 동경백 삼십이 북위 삼십칠 평균기온 십이도 강수량은 천삼백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절로 생각나네요. 흥에 겨운 독도의 춤사위~ 그리고 다 함께.. 강남 스..

[적묘의 코이카]페루에서 한국어교육 방학특강, UNFV

더운 날씨여름이 한창인 1,2월에 방학특강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제가 원하는 시간대에 수업을 할 수 있을만큼교실이 비니까요~다른 특강들도 있긴하지만정규 수업들이 빠진 자리에 여유있게 잡을 수 있는 것은 교실 뿐 아니라 학생들도 마찬가지.물론 방학 계획이 따로 있는 친구들은여행을 가거나 가족들을 보러가거나 해서 그대로 다음 4월 개강에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  수업을 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아도남미에서 수업을 해보면타국에서보다 학습성취 수준이 꽤 낮은 걸 알 수 있어요.언어적인 차이가 워낙에 큰데다가성향적으로 열심히 반복하는 수업을 싫어하는 편이거든요.그러니 이만큼 출석율이 되면 참 뿌듯하답니다. 그래도 성인 학습자들인데다가본인들이 원해서 선택한 수업이니까그래도 ..

[적묘의 코이카]페루 한국어교육 젓가락과 한국음식문화수업

1년 연장을 결심하면서사실 수업에 대해서는 좀더 다양화를 하고 싶었답니다.노래 수업도 하고 번역클럽도 하고마음은 그런데 참 그렇게 하면 좋은데수업 시간이 있고 진도는 나가야 하니까그게 쉽지가 않아서이렇게 따로 특강을 잡아서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이런 특강을 따로 준비하려면학생들 시간표 확인해서 교실조절도 중요하고제가 수업 준비해야할 시간도 확 늘어나는거죠.아무래도 이런 건 현지어로 해야하니까요. 이번 수업들은 정말 힘들었습니다..;;학생들의 전공시간표가 바뀌는 바람에더 버벅이는 수업이었어요.그러다 보니 무한히 반복되는 복습형 시간에 지쳐서드디어!!!! 준비!!!!이제 다시 연결되었지만..너무 피곤한 관계로...내일 계속>에 대한 글의 연속입니다..;;; ..

[적묘의 페루]한국어 수업에 이야기 활용하기, 로미오와 줄리엣

외국어를 공부할 때 정말 도움되는 것은이야기랍니다.그래서 결국 수업도 이야기가 들어가게 됩니다.물론 한국에서 국어를 가르칠 때나 역사,철학을 가르치 때도 마찬가지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말과 생각이니까요.말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생각을 하고 난 뒤에 다시 말을 정리하기도...철학시간에 나오는 근본적인 질문인언어와 사고는 무엇이 우선하는가..그런 건 접어 놓고서라도 말이죠.페루에서 자란 대학생들과 한국에서 자라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를 가르쳐본 저는 경험이 사뭇 다릅니다.그래서 찾아낸 공통분모는 역시나!!!!고전은 영원하리라~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스페인어 발음으로 하면 로메오 이 훌리에타 입니다  초급 1에서는간단한 동사 변형만..예를 들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