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 12

[적묘의 메주]장담그기는 정월, 음력2월에 담습니다!

정월 대보름이 두둥실 떠오르면 장 담궈야죠~~~ 장 한번 잘 담그면 몇년은 걱정 없어요!!! 적묘네 집은..;;; 적묘가 한번 장을 담근 적이 있다지요. 뭐 안해본게 별로 없..;;; 준비물... 고양이??? 뭐 언제나 필수요소니까요 +_+ 일단 햇살 좋은 날에~ 띄운 메주를 다 꺼내 놓고 커다란 독은 깨끗히 씻어서~ 안에 깨지진 않았나 한번 물 부어 보구요 다시 준비물~~~ 잘 말린 붉은 고추와 숯, 항아리를 막을 망 천일염!!! 특히 천일염의 경우는 오래 묵힐 수록 간수가 빠져나가고 달달하게 소금 자체의 맛이 좋아진답니다.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가톨릭에서 하고 있는 환경운동의 일환인데요 특히 중간과정을 없애고 바로바로 오니까 서로 윈윈! 고양이가 아직까지 옆에 있어도 되요. 저 옆의 메주들~~~ ..

[적묘의 갈라파고스]섬 고양이들은 어쩔 수 없이 서글프다

물개와 이구아나가 가득한 섬에서 색다른 동물들에게 빠져 있는 동안에도 역시나 가장 반가운 것은 고양이, 강아지들 그리고, 무엇보다 서글픈 것은 섬 고양이라는 것.... 사람들이 들어오기 이전의 섬 갈라파고스 군도에는강아지도 고양이도 염소도 없었다지 사람들이 들어오면모든 것이 바뀐다지 낯선 이들에게 낯설지 않게곁을 허락해주라고 이렇게 친절한 무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갈라파고스 자생종 생물들에게나 보여주는인간들의 약속 부리가 다르다는 것색이 다르고 모양이 다르다는 것만으로 찰스다윈의 이름만으로도 격이 높아지는 갈라파고스에서 바닷가의 새게들도, 조개들도 하다 못해 온갖 넘쳐나는 거대한 펠리컨들도 그저 한가한 물개들도 갈매기와 어시장 생선 대가리를 두고 싸우는이 물개들마저도... 모두 보호 대상이지만 외래종인 고..

[적묘의 페루]올화이트 고양이와 민들레 홀씨 햇살에 위안 받으며,케네디 공원에서

자유롭다는 생각에스스로를 몰아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서계속해서 밤을 설치는 여행길 중 밤차를 타고 이동하길 반복하고 아침에 도착한 리마. 몇달만에 간 케네디 공원에서햇살 아래 여유로운 흰 아이에게 무한히 부러움을 느껴버렸다 따뜻한 햇살 부드러운 손길 그렇게 나른하게 보내는 오후 시간 얼마만인지.... 원해서 보낸 시간이 아니었다는게 모순이지만... 강제휴식그래, 그것도 나에겐 필요한 것이었으니 손에 든 걸리적 거리는 것은 잠깐 잊어버리고놓아버리고 망원렌즈를 당겨본다. 가끔은 타인에 대한 애정을 버려야 한다 기본적인 관심을 꺼야 하는데...사실 그게 잘 되지 않는다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과 관심을 살짝 접어야 한다. 이기적으로 살지 않으면 세상을 호의를 권리로 생각한다그걸 알고 있는데도, 오랜 길 위의 ..

[적묘의 페루]해발고도 3100미터 안데스 와라스를 만나다,Huaraz

그대 없는 와라스를 걷는다 하루를 걷고 또 하루를 걷고 하늘을 보고땅을 걷고눈물을 잠깐 삼켜본다 그대도 저기에서 저 하늘을 바라보았을까 그림같은 풍경에그대들이 없는 이 풍경에 그대들이 버린 세상에내가 아직 남아 있는 세상에 굳이 이 땅을 페루 여행에서미루고 미룬 것은 누군가에 대한 기억 혹은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없음에 대한아니 문득 문득 스쳐가는 기억뿐이라는 것이더 큰 무게인 걸까 숨이 차오르는 높이기억이 차오르는 높이 가슴을 누르는 높이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아무 추억도 없는 사람들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 정말 그렇게 잊혀져도 되는 것일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걷지 않으면 도착할 수 없으니생각하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으니추억하지 않으면 잊혀질 뿐이니 구름이 빗물이 되고 눈이 ..

[적묘의 페루]이까 우와까치나에서 만난 흰 고양이,사막의 아침

이른 아침을 걸어서 좋은 것들 조금 더 긴 하루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세상에 혼자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는 것 이렇게 걸어간다는 것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이렇게 만나간다는 것 누군가의 역사와누군가의 생각과누군가의 걸음을 곁에서 혹은 뒤에서 오해일수도 있고 실수일수도 있고 어쩌다 완벽한 이해일수도 있으려나 저마다 다른 삶들에 대해 발치에 따라오는 얇은 모래가끝없이 감겨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끊어주는 것은 새벽을 여는 사막 조기 축구회의 젊은 페루아노들보다는 문득 걸어가다 눈이 마주친 고양이 한마리 택시보다 흔한 모터들 이른 새벽에 무단횡단 정도야 무슨 문제가 있으랴 한가한 일요일 새벽 길 위에 멈춰 카메라를 꺼내는 외국 여자와 길 위에서 시선을 맞추..

[적묘의 페루]이까, 우와까치나 오아시스 아침을 걷다

한번 더 가고 싶은 곳들이 있고 한번 더 보고 싶은 이들이 있고 한번 더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한번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새벽의 오아시스는 차다 이 새벽을 걷고 싶었다 다시 한번 깊은 모래사막에서 저 너머를 보고 싶었다 다시 한번 시간들을 반추해 본다 하늘이 제 색을 찾는데까지 모래가 다시 제 온도를 찾을 때까지 오아시스에 사람들이 다시 가득 찰 때까지 딱 그만큼의 시간이 허락된다. 나는 오늘도.. 가끔은 피하고 싶은 것들은 피해가고도망가고 싶은 건 도망가면서...조금 비겁하게 살아도 괜찮다고애써 위안해 본다. 2014/08/11 - [적묘의 페루]이까 사막의 오아시스, 우와까치나 인어공주.huacca china2014/08/09 - [적묘의 페루]이까의 사막,오아시스 휴양지 와까치나(Huaca..

[적묘의 한국]타국에서는 그리워지는 것들

남미의 무궁화들은 어찌나 크고 화려한지 한국의 흰 색 단심 무궁화가 그리워진다. 한참 더워지는 날들에뜨거운 햇살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살짝 그립다 지겹도록 보는 페루의 서해안 페루의 모든 바다에서는 해가 진다. 저 끝은한국의 동해와 연결되어 있지 저 너머의 해뜨는 바다가 그립다 차갑게 단단하게 부서지는겨울바다도 그립고 문뜩 연락해서 갑자기 떠난 인천 나들이도 해물가득 들어간 파전도 해물칼국수에 얼큰한 김치도 그 자리에서 신나게 떠들었던 이야기까지 맛있게 버무려져 뜨끈뜨끈하게 불어 먹는국물도 다 그립다 카메라 어꺠에 걸치고슬렁슬렁 걸어다니며 주전부리 하는 거리도 그리운 사람과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느른한 시간도 비가 한참 쏟아지던어느날 같이 잔 기울이며 곱씹었던.. 함께 한참을 걸었지만....지금은 연락..

[적묘의 갈라파고스]어시장에 가면 흔한 닭새우, puerto ayora de santa cruz

산 크리스토발 섬, 산타 크루즈 섬, 이사벨라 섬 그렇게 세 섬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가장 큰 섬이고 본토에서 가까운 순서이고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은 산타 크루즈 섬이고 역시 투어사나 다이빙샾 등 모든 것이많이 모여있어요 그리고 세 섬 중에서 어시장이 있는 유일한 섬입니다. 찰스 다윈 길을 걷다보면바닷가에 이렇게 누가 봐도 어시장이야! 하고 있지요 ^^ 이른 아침과 오후에 배들어올 때시장이 열리고실제로는 생선 들어올 때 ~ 열린다..는게 정설. 그리고 일요일에 쉽니다. 쉬는 일요일엔 조용히 자고 있지만 평일엔 항상 생선 얻어먹는 ...이라기엔? 생선을 뺏어먹기도 하는 바다표범이 몇마리 왔다갔다 하고 생선 대가리 정도는한입에 턱턱 삼키는 펠리컨들도상주합니다!!! 생선을 보통 마리로 팔지..

[적묘의 갈라파고스]아요라에서 산 크리스토발 섬으로!짐검사는 필수!

갈라파고스 섬들 중에서 발트라 섬 공항으로 들어가서산타 크루즈 섬에서 자리를 잡은 이유는산타 크루즈 섬이 가장 사람들이 많은 동네이고 찰스 다윈 센터가 있는 중심지적인 곳이여서랍니다 일단 숙소를 잡고, 다이빙 오픈워터 수업을 들었고일일 투어들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간 다른 섬이 산 크리스토발 오픈워터 자격증을 가지고 키커락을 갈 수 있다고 해서크리스마스 이브에 넘어갔습니다. 제일 큰 트렁크는 숙소에 놓아두고3일을 다녀온다고 미리 공지. 그리고 아요라 항구에서 짐 검사는 필수!!! 가방은 모두 열어보고장갑을 낀 손으로 검사요원들이 일일이 가방 속을 확인합니다. 물통의 경우도 확인. 바로 이 항구를 오갈때 이 검역소를 볼 수 있는데 특히 자연동식물의 경우압수 당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일, 식물, 이구아나나..

[적묘의 갈라파고스]다윈의 진화론,핀치들과 예쁜 꽃들

갈라파고스에서 젊은 찰스 다윈이 머물렀던 시간은 단 5주 지질학자에서 생물학 진화론 지지자로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을 만큼큰 경험이었을까요? 사실 귀국후 쓴 그의 책에서갈라파고스에 대한 내용은 몇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갈라파고스의 작은 핀치 새들에 대한 연구도많이 부족했다고 해요. 오히려 그 이후의 사람들에게더 많은 연구를 위한 자극이 되었다고 하지만.. 제 눈엔 그냥 예쁜 작은 새들그리고 고운 꽃들일 뿐 갈라파고스 제도에 13종의 핀치가 있다지만 제 눈엔 그냥 작은 새들 색이 다양하고 부리 모양이 다양하고 쪼끄만 참새들 길거리에 흔히 늘어져 있는 덩굴들 그리고 덩굴 식물들에 낯선 열매들도 귀엽당~ 노란빛을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모든 생이 그러하듯 시작과 끝이 함께 맞물리고 하나의 삶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