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 23

[적묘의 바릴로체]2014년 12월 마지막날, 빙하호의 자갈을 생각한다

차가운 바람도이상한 냄새도외로운 사람도지겨운 풍경도괴로운 추억도 그렇게 피사체저렇게 괜찮게이렇게 거짓말그림을 그리듯사진을 찍는다 2014년 12월 마지막 날, 쓰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빙하호의 물은오염되지 않은 찰랑거림으로 지각 변동으로 무거운 돌들까지 끌고 와반짝거리는 물빛으로 포장한다 병풍처럼 둘러놓은 안데스 산맥 만년설에 호수 위에 부는 바람은 그저 매서워서바다 파도처럼 물결이 아리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아직은 잔물결에 반짝일 줄도 알고작은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냉정하고 매섭게 말라붙어저것이 반짝이는 사금파리인지진짜 소중한 것인지는 구분할 수 있으니까 금방 말라버리는 스쳐가는 물결에 빛나는 것을영원할 거라 기대하는 것도 눈 앞이 흐려와세상을 선명하게 보지 못할지라도 시간을 두고 찬찬히너무 오래 ..

적묘의 단상 2014.12.31

[적묘의 갈라파고스]개관 50년 찰스다윈연구소 폐쇄 위기 이유,재정악화

갈라파고스에는 원주민이 없답니다. 본토에서 워낙에 떨어진데다가 작은 섬들 중에서 식수가 나오는 곳은 단 두 섬. 많은 섬들 중에서 사람들이 어느 정도 마을을 이루고 사는 산타 크루즈섬만해도식수가 아니라 조금 덜 짠 물이 있을 뿐.. 그리고 자연... 자연연구와 보존, 그리고 군사적인 목적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어느 정도 주민이주가 이루어진 섬들입니다. 지금은 시민권을 얻기가 더 어려운데 특히 외국인의 경우는 아예 갈라파고스 시민권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 이외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섬에 이렇게 마을이 생기게 된 것은 아무래도 갈라파고스에 찰스 다윈 연구소가 생기고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보러 오기 시작하면서지요 저 같은 사람들.... 그런데 정작 찰스 다윈 연구소는 여러 나라에서 지원을..

[적묘의 갈라파고스]동네 강아지보다 흔한 동네물개들~산 크리스토발 섬 punta carola

갈라파고스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군도입니다. 실제로 2시간 이상의 거리가 떨어져있어서이 섬 저 섬 다 다니려면 꽤 이동비가 비싸고실제로 조류가 쎈 편이어서멀미가 있는 사람은 꽤나 고생하게 됩니다. 저는 발트라 공항으로 들어와서 산타 크루즈 섬, 뿌에르또 아요라쪽에 숙소를 잡고트렁크를 여기 둔 채로 당일투어나 2,3일 정도 다른 섬에 다녀오는 식이죠. 물론...돈이 있으면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 간 곳을 산 크리스토발 섬!!! 그 중에서 까롤라 해변입니다. 커다란 바다 거북이와 망치상어로 유명한 갈라파고스 실제론 이구아나와 물개를 더 자주 볼 수 있어요. 스노쿨링하기엔물살이 세고 좀 찬 날이었지만 잠깐은 들어갔다 나왔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이 물개들이 노는 걸 봤지요 ^^ 그리고 무..

[적묘의 갈라파고스]흔한 반려동물들, 바다를 걷다 GALAPAGOS

7일째 갈라파고스에서... 세상의 반대편에서다른 바다의 다른 생명을 만난다 나는 그들에게 이방인 건드리지 말것 먹이 주지 말것 그들은 우리와 다르니까 저마다들 같은 느낌으로 거리를 두고 산다 그대도 거기에 나는 여기에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더 중요한 거리의 문제 너는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나는 또 이만큼의 거리에서 서로 친절한 무관심으로 날개가 있든 비늘이 있든껍질이 있든 그대도 이 하늘 아래나도 이 바다 앞에 그대의 하늘을내가 바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갈라파고스 2014/12/19 - [적묘의 갈라파고스]고립에 생존을 덧붙인다, 또르뚜가 베이 2014/12/18 - [적묘의 갈라파고스]이구아나와 바다거북이,찰스 다윈 연구소,The Charles Darwin Research Station, ..

[적묘의 갈라파고스]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그리고 키커락 다이빙

이전에 누군가가 갑자기 스쿠버 다이빙 수업을 듣는다고 그러더니 어느 순간스쿠버 다이빙을 하며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곤 하더군요 제 지인 중에선 유일하게 바다 속을 보고 와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생긴거죠 세상의 3분의 1을 볼 수 있다며멋진 일이라고 극찬을 했던 것이 제 기억 속에 꽤나 인상적으로 남아 있었답니다. 2015년에 남미를 떠나기 전에 한번 가 볼까 했던갈라파고스에서 생각지도 않게 26일간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페루 리마에서 에콰돌 과야낄까지 버스로 과야낄에서 갈라파고스까지 비행기표를 마일리지로 끊고 여러가지로 먹을 것까지 트렁크에 가득 넣고!!!동식물반입이 안되지..인스턴트 음식 반입은 됩니다 ^^파스타나 라면같은거~ 괜찮아요.그런 것들로 상당히 많은 비용을 아꼈습니다!!!!그러니......

[적묘의 바릴로체]오또세로 미래의 연인,인명구조견 세인트 버나드

2014년은 페루 코이카 일반봉사단원 활동, 한국 휴가, 활동 종료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지금... 30도, 적도의 12월에서 11월 바릴로체의 찬 바람을 기억하게 되네요. 어느새, 크리스마스 이브 밤이 깊어갑니다. 오또 세로에서 만난 이 귀여운 한쌍은 가족이 아니라 미래의 연인이랍니다. 제가 혼자 다니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특히 여행지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다 보면 하염없이 무얼하지 고민하느니가벼운 이야기를 할 때가 많아요. 만년설로 가득한 안데스 산맥을 내려다 보며 역시 여름이 시작되는 바릴로체를 즐기고 있었답니다. 사실...그래도 정말 정말 추웠어요~ 여름이라도 바람은 겨울!!! 그리고 딱 눈에 들어온 이 세인트 버나드!!! ..

[적묘의 갈라파고스]2014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인사를 건네다

10일이 훌쩍 지나가고 있는 갈라파고스의 시간고립된 섬의 뻔하디 뻔한 시간들 새로운 것을 만나고새로운 것을 느끼고새로운 것을 보면서 또 한번의 반복되는 일상에 변주를 준다. 여러번의 한 여름 크리스마스를 보내먼서도이번같은 날들이 있을까. 나는 여기 갈라파고스에 와 있다는 것 흔한 꽃과일상적인 고양이들마저 특별함이 된다. 아무렇지 않게 햇살에 달궈진 바위를 즐기는 이구아나도 느긋하게 시간을 낚는 펠리컨도 파란 발 얼간이새 그냥 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변주가 되어삶의 순간을 행복하게 만든다 천천히 걷고많이 보고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시간은 한정적이니 내가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단 26일간 크리스마스 인사를 어디에서 어떻게 건네든 이 일상의 변주를 더 먼저 전해주고 싶은데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간다. 바닷물에..

적묘의 단상 2014.12.25

[적묘의 갈라파고스]이구아나와 바다거북이,찰스 다윈 연구소,The Charles Darwin Research Station, CDRS

의사집안에서 태어나의사가 되지 못한 어린 찰스 다윈은젊은 시절 남미로 가는 비글호를 타고 약 5년 간의 세계탐험을 떠나게 됩니다 물론..;; 선장은 그닥 찰스 다윈을 반가워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1831년 12월 27일 출항 겨우... 23살이었던 찰스 다윈 그의 아버지는 의사 실패한 어린 아들을 위한 비용 대는 것도 싫어했지만삼촌이 설득해 줬다고 합니다~ 남미 칠레까지 내려온 다윈이 본 지진본국으로 보낸 화석과 지질 표본들로다윈은 지질학자로 먼저 유명해지지요. 그 이후에 찰스 다윈은 진화론에 관심을 가지면서동물학회에도 등록열심히 진화와 자연선택론을 주장하게 됩니다. 당시...사회적 분위기때문에처음엔 익명으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하지요. 어쨌든... 그 논문에 기반이 되고찰스 다윈을 기억하게 만든 갈라파고..

[적묘의 한국어]한여름 페루 크리스마스와 학생들과의 만남

2011년 10월에 코이카 일반봉사단원으로페루에 파견되어 3년간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2014년 10월에 활동을 종료하고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잠깐 리마에 들어온 사이에학생들과 만남을 다시 한번 가졌어요. 특별한 약속을 한게 아니라서페루 스타일로 오면 오는거지 뭐..하고 아예 안전한 쇼핑몰 안에서!!!! 길에서 약속을 잡으면 범죄에 노출될 수 있어서가능한 실내에서 안전한 곳에서 약속을 잡는게 좋거든요. 페루뿐 아니라 남반구의 나라들은 11월부터 더워지기 시작해서12월부터 3월까지는 긴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12월 크리스마스부터 1월 새해까진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 이후부터 2~3 개월 가량의 휴가를 즐기게 되는거지요. 정작 7,8월의 겨울 방학은 딱히 없는 편입니다.왜냐..

[적묘의 페루]SIM 카드 구입,선불식 핸드폰/이동전화 요금 아끼기

2011년 글을 2014년 수정합니다.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데이터 요금제가 있지만 한국처럼 인터넷이 빠르지 않습니다.그리고 후불요금제가 있지만 외국인이 후불요금제 가입하기 힘듭니다.외국인 등록증이나 현지인 명의로 해야합니다.돈을 안내고 나가버리는 경우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2014/01/28 - [적묘의 스마트폰사용기]HTC 디자이어 HD로!! 페루에서 스마트해지기~2012/02/07 - [적묘의 스마트폰사용기]HTC 차차(CHACHA)2012/04/14 - [적묘의 카메라]렌즈교체형과 폰카에 대한 고민2012/09/11 - [적묘의 일상]안드로이드,차차폰과 저가형 레노버 테블렛2014/08/06 - [적묘의 리마]페루치안과 빈부격차에 대한 고찰2014/08/03 - [적묘의 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