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수업 관련

[적묘의 베트남]하노이,호아로수용소,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적묘 2016. 3. 31. 10:00
 





2011년 1월 글 수정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딱 자신이 서있는 그 곳만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만들어 가기까지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

모든 시간과 공간의 축적된 결과물에
자신이 형성해가는 또 다른 무언가를 더해가면서
개선 혹은 개악을..

그야말로 역사의 일부로 살아 숨쉬고 있는 존재가 인간이다.




그래서 이미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의 영혼을 위해

지금, 살아가는 누군가는

장미를 헌사한다



오랜 역사의 호아로 수용소를

걸어본다.



1896년 프랑스 식민정부가
베트남 독립운동가들을 수감하기 위해 지은 감옥 maison centrale이다.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한때 2000명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마구마구..




지금은 우리나라의 독립기념관같은 분위기

위치적으론 우리나라 서대문형무소와 유사하다.



잘 꾸며 놓은 안보다
도심지 한 가운데의 이 담들이 더 인상적이다.



일상이 이루어지는 수도 한 가운데
이런 감옥을 지어놓고



시각적으로 확실히..

반항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강력하게

식민지 지배가 어떤 것인지 보여 주었겠지


시대의 아픔




식민지의 비애



19세기 후반부터 인도차이나를 지배하였던 프랑스도 하노이를 수도로 하였고,
1940∼1945년에 인도차이나를 점령한 일본군도 하노이를 본거지로 삼았다.



1945년 9월 식민지 지배를 벗어난 베트남은 독립을 선언하고
역시 하노이를 수도로 정하였으나,

1954년 제네바협정에 의하여 

베트남이 남북으로 분단된 뒤부터는 공산베트남의 본거지가 되었다.



처음
이곳에 수감되었던 것은
대부분..베트남인들이었지만



이후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고


미군 포로가 수용되기 시작한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호아로 수용소 뜰에서
그대로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면



높이 솟은 건물..



바로 이 포스팅을 했었던

그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

2010/12/08 - [적묘의 달콤새콤] - [탑하노이4층,자스파스] 칼질을 원하신다면!!!




탑하노이가 있다..


수용소 위에 높이 올라간 현대식 건물

역사의 아이러니




혹은 당연한 변화




Guillotin은 인주도의적인 의도에서  
길로틴guillotine을 만들었지



참수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형수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역사는 죽은 자들을 살려내진 못하지만

죽은 자들의 이야기는 남긴다.

프랑스의 식민지 흔적, 베트남전의 과거
호아로 수용소에서

베트남의 역사를 생각하며..
한국 근현대사를 뒤돌아본다.

-적묘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아로를 꼭 들려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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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역사 교과서가 바뀐다고 역사적 사실이 바뀌진 않지요.

2. 베트남에 언젠가 다시 가게 되면....한번 더 가고싶은 곳


3. 식민지 정부의 독립군을 핍박은 어디나 마찬가지. 그 이후는 저마다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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